'굿바이 미스터 블랙'의 이진욱과 문채원은 수목극 대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오는 16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극본 문희정, 연출 한희 김성욱)은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모티브로 한 남자의 강렬한 복수극에 감성 멜로를 더한 드라마다. 황미나 작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이진욱, 문채원, 김강우, 유인영, 송재림 등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과 박진감 넘치는 태국 로케 촬영 소식으로 제작 단계부터 기대를 모았던 작품. 여기에 '보고싶다', '내 마음이 들리니' 등을 집필한 문희정 작가와 '기황후'의 한희 PD가 의기투합했다.
이진욱은 매사 긍정적이고 인간미 넘치는 사람이지만, 절친한 친구 민선재(김강우 분)에게 배신을 당하고 복수를 꿈꾸게 되는 해군 특수부대 장교 차지원(블랙) 역을 맡았다. 또 문채원은 태국 빈민촌 쓰레기장에 버려진 후 시장 통을 전전하며 살아온 김스완 역을 맡아 3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또한 문채원은 이 김스완 역을 위해 데뷔 후 처음으로 숏커트로 파격 변신을 해 눈길을 끈다.
김강우는 선우 그룹 리조트 대표이사 민선재 역을, 송재림은 아주 작은 출판사 대표이자 좋은 뉴스 편집장 서우진 역을 맡았다. 유인영은 민선재의 아내로 얼음조각처럼 차가운 듯, 투명한 아름다움을 지닌 윤마리 역을 연기한다.
제작진과 배우들은 14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하이라이트 영상을 공개하며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특히 이진욱은 모든 것을 잃고 도망자 신세가 된 가운데서도 복수를 해야 하는 역할이라 쉴 틈 없이 고난이도의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해군 특수부대 장교이기 때문에 제복을 입은 이진욱의 멋스러운 모습도 볼 수 있다. 차지원을 배신하는 역할을 맡은 김강우는 극과 극을 오가는 감정 연기로 시선을 끌었다.
하지만 현재 수목극 시간대에는 송중기 송혜교 주연의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방송 6회만에 28%를 돌파하며 신드롬급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SBS에서는 정지훈, 오연서, 이민정 주연의 '돌아와요 아저씨'가 애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선전을 하고 있는 중. 이에 후발주자로 나선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어떤 전략으로 안방 시청자들을 공략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한희 PD는 "굳이 장단점을 논하는 건 그렇지만 한땀한땀 장인의 숨결과 정신으로 만들어나가다 보면 좋은 반응이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어 문채원은 "저는 중기 오빠와 전 드라마(착한 남자)에서 같이 연기를 했었기 때문에 친분이 있어서 응원하는 마음"이라고 전한 뒤 "드라마가 내용이 다르고 전달하려는 메시지도 다르다. 저희 드라마의 재미에 빠질 분들이 있을거라 생각한다. 만족시키려는 마음으로 찍겠다"고 설명했다.
또 이진욱은 송중기와의 차이점에 대해 해군과 육군의 차이라고 말한 뒤 "저희 드라마는 군인을 다룬 드라마가 아니다. 그리고 저는 전직 군인이라고 보시면 된다"라고 전했다. 특히 이진욱과 문채원은 서로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과 함께 멜로 케미스트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진욱은 "문채원은 보고 있으면 기분 좋고 사랑스러운 타입이다. 극중에서 측은한 예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멜로 부분에서 수월하게 접근을 하고 있다"며 "완벽하다"고 전해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parkjy@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