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킹' 이진욱과 '멜로퀸' 문채원이 만났다. 첫 방송 전부터 서로에 대한 애정을 한껏 드러내며 앞으로 펼쳐질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를 기대케 만들었다. 특히 문채원은 '착한 남자'를 통해 인연을 쌓은 송중기와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될 예정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이진욱과 문채원은 오는 16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극본 문희정, 연출 한희 김성욱)에서 각각 해군 특수부대 장교 차지원(블랙)과 태극 빈민촌 쓰레기장에 버려진 고아 김스완 역을 맡아 멜로 호흡을 맞추게 된다.
이 드라마는 한 남자의 강렬한 복수극에 감성 멜로를 더한 작품으로 만화가 황미나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태국 로케 촬영으로 남다른 스케일을 자랑하는 가운데 이진욱과 문채원은 위기를 함께 극복해나가는 과정에서 사랑을 나누며 시청자들의 연애 세포를 자극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문채원은 첫 방송에 앞서 14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이진욱과의 케미에 대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은 연상연하 커플도 많지만 우리가 대체로 바라는 그림은 여자가 보호를 받고 남자가 감싸주는 그림이지 않나. 그래서 그런 케미가 좋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문채원은 이진욱의 멜로 연기를 남동생에게 추천 받았다고 밝힌 뒤 "'로맨스가 필요해'를 봤는데 키스신이 많더라. 기억에 많이 남는다. 저희 드라마에도 그런 신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고백했다.
그러자 이진욱 역시 "작가님이 적극 반영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적극적으로 멜로 연기에 대한 바람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채원에 대해 "보고 있으면 기분 좋고 사랑스러운 타입"이라며 "극 중에서도 나이차가 많이 나는 설정이긴 한데, 오빠같이 그늘이 되어 주고 챙겨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진욱은 "눈을 보고 연기를 하다보면 감정이 샘솟는다. 보호해주고 싶다"며 "지금도 예쁘지만 극중에서는 측은한 예쁨이 있다. 그래서 멜로를 수월하게 접근하고 있는데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진욱의 표현을 빌리자면 두 사람의 케미는 완벽 그자체라고.
문채원의 말대로 이진욱은 tvN '로맨스가 필요해'를 통해 멜로의 정점을 찍은 뒤 '나인' 등과 같은 드라마 속에서 남다른 멜로 연기로 여심을 흔든 바 있다. 또 문채원은 '착한 남자' 송중기, '굿닥터' 주원, '연애의 발견' 이승기 등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남자 배우와 환상의 케미를 완성해 '멜로퀸'의 입지를 굳혔다. 모든 배우들과 케미가 좋은데, '바람의 화원' 문근영과는 여여케미로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하는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현재 KBS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송중기 송혜교 커플이 막강한 파워를 과시하며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 가운데 뒤늦게 수목극 대전에 합류한 이진욱과 문채원은 안방 극장에 또 어떤 핑크빛 바람을 불어넣을지 기대가 모인다. /parkjy@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