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있는 나이, 스무 살이다. YG엔터테인먼트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지난 1996년 1월, 지금의 양현석 대표가 서태지와아이들 해체 후 기획사를 세우고 아티스트들을 발굴해 양성해온지 햇수로 20년. 현재는 음악을 넘어 문화를 이끄는 굴지의 기획사로 자리 잡았다.
문화를 이끄는 초대형 주식회사로 성장하면서 ‘YG엔터테인먼트’는 일종의 브랜드가 됐다. 워낙 완성도가 높고 차별화된 콘텐츠들로만 승부하다보니 대중의 신뢰와 믿음을 단단하게 쌓인 것. ‘패밀리’ 느낌으로 아티스트들 간의 유대와 호흡을 중시했고, 상업적인 액션보다는 아티스트를 위한 울타리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개성과 장점을 극대화하며 이례적인 매니지먼트를 해온 것이 원동력이었다.
소속 아티스트들은 자유로운 음악 활동을 보장받았고, 가진 매력들을 극대화 할 수 있었다. 그렇다보니 차별화된 양질의 콘텐츠들이 만들어지는 것인데, 절대 서두르는 법도 없다. ‘돈 벌 생각이 없는 것인가’ 싶을 정도로 아티스트들의 아웃풋이 완성도를 갖추길 기다린다. 그렇기에 대중에게 YG 소속 아티스트들의 음악은 ‘믿고 듣는’ 것이 된 바.
이렇다보니 브랜드에 대한 팬들의 충성도가 높아졌고, 아티스트들의 만족도 역시 높아진 것. 모두가 들어가길 바라는 기획사가 됐으며, 대중에게도 ‘YG 입성 = 성공 보장’의 공식이 자리 잡게 된 것이다.
20주년은 맞은 올해는 더욱 특별하다. 분위기는 페스티벌. 지난해 말 2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국제 가수 싸이가 의리의 재계약을 했고, 빅뱅 역시 다시 YG와 손을 잡고 미래를 약속했다. 올해는 특급배우 강동원과 계약을 마쳤고, 김희애와 구두계약까지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무적’ 가수 라인업에 차승원, 최지우, 강동원까지 최강의 배우 라인업까지 탄탄하게 갖춘 셈이다.
실제로 올해 YG엔터테인먼트는 페스티벌을 시작한다. 빅뱅이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역대급 페스티벌’을 예고한 것. 지난 2015년부터 전 세계를 누비며 제대로 된 월드투어를 펼쳐온 빅뱅은 올해 여름 10주년을 기념하는 페스티벌을 열겠다고 팬들과 약속했다. 콘서트 형식이 아닌, 몇날 며칠을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로 유례없는 이벤트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20주년을 맞은 만큼 YG패밀리 콘서트가 상상 이상의 규모로 열릴 가능성이 크다. 빅뱅, 2NE1, 싸이, 위너, 아이콘, 이하이, 악동뮤지션까지 톱클래스 가수들이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데, 이들의 공연은 웬만한 록페스티벌 급 규모의 축제가 될 전망. 이미 국내는 물론 해외 각지에서 팬들의 문의가 빛발치고 있다는 전언.
그간 꾸준히, 가끔은 무서울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해온 YG엔터테인먼트. 국내는 물론 중국과 일본, 미국, 홍콩에까지 지사를 확장해가며 글로벌하게 성장할 기반을 탄탄하게 갖췄다.
2016년, YG의 20주년이 더욱 특별한 이유다./joonamana@osen.co.kr
[사진] YG엔터테인먼트 제공.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