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준영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수식어는? 4차원도 부족한 8차원, 혹은 '미친 두 얼굴'이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끼와 개그감을 마음껏 발산하던 그는 지난달 신곡 '공감'으로 로커로서 매력까지 놓치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美친 두 얼굴'이다.
◆음악에서 만큼은 진지한 로커
정준영은 지난 11일 KBS 2TV '뮤직뱅크'를 마지막으로 1년 8개월 만에 발매한 솔로 싱글 앨범 '공감' 활동을 마무리했다. 동명의 타이틀곡은 정준영이 직접 작사 작곡해 탄생한 것. 감성적인 가사와 폭발적인 가창력이 돋보였다. 이번 곡으로 정준영은 한층 더 성숙해지고 업그레이드 된 보컬로 호소력을 배가했다. 거친 음색과 짙은 감성, 묵직한 저음과 감미로운 가성을 넘나들며 일취월장한 가창력을 뽐냈다. 자작곡이라 무대 위에서 그는 더욱 에너지를 받았다.
◆죽지않은 4차원 센스
슬픈 록발라드곡이라 무대 위 정준영의 열창을 보고 있노라면 절로 가슴이 시려왔다. 그런데 지난 10일 방송된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정준영은 엔딩을 특별하게 완성했다. "그렇게 지나가나 봐" 마지막 가사를 장난스럽게 "지나가쟈나~"로 바꿔 불러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는 음이탈이 아닌 정준영이 의도한 장난이었다. 노래를 마친 뒤 그는 카메라를 향해 찡긋 미소를 지어 팬들을 절로 웃음 짓게 했다. '막방'을 앞둔 정준영의 깜짝 팬서비스였다.
◆싱어송라이터로서의 가능성
그럼에도 음악 작업에 있어서 만큼은 진지한 정준영이다. 예능 이미지가 큰데도 자신만의 록 음악으로 양쪽 분야 모두에게 인정받고 있다. 특히 이번 곡으로는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발전된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그동안 작곡 실력을 숨기지 않았지만 이번 '공감'에서 '포텐'이 터진 셈이다. 정준영은 자신의 이별 경험을 노래에 담아 듣는 이들의 심장을 움직이게 했다. 당분간은 예능 프로그램에 집중할 테지만 그가 이후에 공개할 신곡들이 벌써 기다려지는 이유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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