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0년 만에 뭉쳤습니다. 그야말로 ‘충.격.변.신’입니다.
개그맨 이윤석과 김진수가 1990년대를 풍미했던 개그 듀오 ‘허리케인블루’를 재결성했습니다. MBC 코미디 프로그램 ‘오늘은 좋은 날’의 코너이자 3년간 시청자들을 사랑받았던 립싱크 퍼포먼스 듀오. ‘허리케인블루’가 20년 만에 MBC 모바일 예능프로그램 ‘립싱크 배틀-허리케인블루’ MC를 맡았습니다. 방송인 서유리도 두 사람과 함께 합니다.
오는 26일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공개되는 ‘허리케인블루’는 립싱크 퍼포먼스 경연 프로그램입니다. 일반인 참가자들의 재치 있는 영상을 심사해 우승자를 가리는 구성입니다. 립싱크 퍼포먼스의 원조인 ‘허리케인블루’ 이윤석과 김진수가 빠질 수 없는 프로그램이죠. 이윤석, 김진수, 서유리는 간간히 립싱크 퍼포먼스를 함께 하며 프로그램의 재미를 높일 예정입니다. 특히 이윤석과 김진수는 원조답게 격이 다른 퍼포먼스를 준비 중입니다.
두 사람은 첫 방송의 특별 심사위원으로 함께 할 대세 걸그룹 여자친구로 변신했습니다.
변신 과정부터 충격적입니다.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 대기실입니다. 김진수는 제작진이 건넨 보기만 해도 헐벗은 치마를 보고 잠시 당황했습니다. 허나 "지금 아니면 또 못할 것 같다"며 '허리케인블루'로 다시 시청자들을 만나겠다고 결심을 한 만큼 이내 옷을 갈아입고 씩씩하게 분장을 받기 위해 나왔습니다.
여자친구의 영상을 보며 안무를 다시 연습합니다. 전날 자정까지 이윤석과 안무를 맞춰봤지만 연습을 게을리지 하지 않습니다.
짙게 화장을 하고 예쁜 가발까지 뒤집어썼습니다. 대기실이 웃음바다가 됩니다.
이윤석 역시 옷을 갈아입고 화장대 앞에 앉았습니다. 아직까지는 '덜' 예쁩니다.
고운 머리띠까지 착용하고 기자와 대화를 나눕니다. '윤석이 언니'라고 부를 뻔 했습니다.
김진수는 충격적인 분장과 여장을 하며 걱정을 했습니다. 혹시나 시청자들이 불편하게 여길까봐 수위 조절을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즐겁게 봐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습니다.
상암 MBC 인근 평화의 공원에서 본격적인 촬영이 시작됐습니다. 오늘의 퍼포먼스는 '오늘부터 우리는'입니다. 따뜻한 봄을 시샘하는 비가 조금씩 내리는 쌀쌀한 날씨였습니다.
여자친구의 전매특허인 뜀틀 안무도 소화했고요. 꽈당 넘어지는 장면도 있습니다.
애교 넘치는 동작도 무난하게 했습니다. 지나가던 시민들이 웃음을 터뜨립니다.
동작만 봐도 여자친구가 떠오르죠? 두 사람은 각자 따로 연습을 한 후 6~7시간가량 안무와 표정을 맞춰봤답니다.
겉옷을 단단히 입어도 추운 날씨였습니다. 그럼에도 거듭해서 촬영을 이어갔습니다. 어떻게든 웃긴 장면을 만들기 위해 분투했습니다.
/ jmpyo@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