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중독 딸이 새로운 1승을 거뒀다.
KBS '안녕하세요'는 고민을 통해 세대간 불소통의 벽을 허무는 프로그램이다. 14일 방송에서는 고기 중독인 딸때문에 고민인 엄마가 출연했다.
엄마는 "딸이 채소는 절대 안 먹고 삼시세끼 고기만 먹는다. 어떤 날은 고기를 구워 학교까지 오라고 하고, 밤늦게 들어와도 꼭 나보고 고기를 구우라고 한다. 자신이 구워 먹는 일이 없다. 안해주면 쌍욕에 패악질을 한다"고 고민을 이야기했다.
이어 엄마는 "다른 것보다 딸의 건강이 걱정이다. 고기만 먹으니 빈혈에 대장증후군까지 있다. 늦둥이 딸이라 오냐오냐 다 받아준 게 문제였던 것 같다"고 했다. 딸은 "채소를 먹고 한번 토한 적이 있다. 그 뒤로 채소를 먹는 게 겁난다"고 했다. 또 고기를 직접 굽지 않는 이유에 대해 "어떤 게 익은 건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날 제작진은 딸을 위해 고기 한상을 준비했다. 딸은 맛있게 먹었는데, 알고보니 콩코기. 딸은 자신이 채소를 먹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MC들은 "채소를 못먹는 게 아니라, 생각이 문제다. 모르고 먹으니 채소도 먹지 않냐"고 했다. 이날 딸이 좋아하는 조권이 영상통화를 했고, 조권의 권유로 딸은 억지로 상추쌈을 먹기도 했다.
이날 딸의 고민은 지난주 과도한 관심과 집착을 보이는 남편으로 고민인 아내를 제치고 새로운 1승을 거뒀다.
이 외에도 이날 방송에는 남자 같은 딸때문에 고민인 아버지와 손자와 할아버지 갈등 속에서 힘들어하는 아버지가 출연했다. / bonbon@osen.co.kr
[사진] '안녕하세요'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