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황치열 매니저였다. 한국의 가수 황치열을 위해 중국판 ‘나는 가수다’에서 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는 장위안이 ‘한류 전도사’의 면모를 보여줬다. 한류에 대해 이렇게까지 열을 올리며 현지 반응을 전할 줄이야.
지난 14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서는 ‘한류 열풍은 거품이라고 생각하는 나, 정상인가요 비정상인가요’라는 주제로 윤상현과 G11이 토론했다. 특히 장위안과 타일러의 토론이 볼만 했다. 장위안은 한류 콘텐츠 소비가 한국 제품 소비로 이어진다는 생각을 밝혔지만 타일러가 상관관계가 없다고 했다. 결국 장위안의 반격이 시작됐다.
장위안은 자신이 조사해온 자료를 꺼내더니 타일러의 생각을 반박하는 내용을 읊었다. 장위안은 “한국의 땅 면적은 세계의 0.07%밖에 안 된다. 그런데 전 세계 수출 6위였다. 5,269달러였다. 문화상품 수출만 보면 100억달러다”며 “한류 문화상품이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이것도 한류문화다”고 했다.
또한 이번 주제가 자신을 위해 준비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수치까지 들며 중국에서의 한류 파워를 전했다. 장위안은 한류는 “한국이 중국 내 여러 분야에 진출했다. 대형마트에서 수입상품 중 10%가 한국 상품이다. 특히 한국 화장품이 인기인데 2015년에 한국이 점유율 1위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장위안은 한류스타의 인기도 전했다. 그는 “중국인들이 내년에 기대되는 한국 연예인을 꼽았다. 김수현, 이민호, 김종국, 이종석, 전지현, 박신혜, 유재석, 빅뱅이다. 내년에 더 기대되는 사람이다. 지금 새롭게 떠오르는 사람인데 황치열이다”고 했다. 장위안은 중국판 ‘나는 가수다’에서 황치열의 매니저로 활약하고 있는 중.
장위안은 중국에서 ‘나는 가수다’와 황치열의 인기를 전했다. 장위안은 “황치열이 한국 대표로 나오고 있다. 금요일 황금시간에 방송되는데 시청률 1.13%다. 5천만 명 이상이 시청하고 있는 거다. 한류문화에 관심 없었던 사람도 ‘나는 가수다’로 한류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40~50대 아주머니들도 좋아한다”며 “황치열 SNS 계정 만들자마자 3주 만에 300만명 팔로우 했다”고 황치열 매니저다운 발언을 했다.
장위안이 중국에서는 아직 인지도가 낮아 황치열의 실제 매니저로 오해를 받기도 했지만, 중국에서 한국 가수의 매니저로서 제대로 역할을 해주고 있고 중국 내 한류파워를 인정하고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리는 등 한국 사람이라고 해도 될 정도였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비정상회담’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