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립싱크 퍼포먼스 ‘허리케인블루’가 돌아온다. MBC 모바일 예능프로그램 ‘립싱크 배틀-허리케인블루’가 원조 ‘허리케인블루’ 이윤석·김진수, 방송인 서유리를 내세워 재치 넘치는 시청자들의 립싱크 퍼포먼스 경연을 펼친다.
이윤석, 김진수는 진행 뿐 아니라 20년 만에 립싱크 퍼포먼스도 함께 할 예정. 이미 예고를 통해 재기발랄한 퍼포먼스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첫 방송은 특별 심사위원인 여자친구가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여자친구의 ‘오늘부터 우리는’ 퍼포먼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허리케인블루’는 오는 26일 네이버 TV캐스트 MBig TV(엠빅 TV)를 통해 정식으로 공개될 예정. ‘우리 결혼했어요 세계판’을 연출했던 유호철 PD가 연출을 맡았다.
-‘허리케인블루’는 어떤 프로그램인가
시청자들의 립싱크 퍼포먼스 영상을 응모받는다. 오는 17일까지 네이버를 통해 영상을 수집한 후 18일에 정식 첫 녹화를 진행한다. 톱 5를 선정할 예정이다. 그런 다음 5팀에게 새로운 미션곡을 부여하고 그 영상으로 우승자를 가리는 구성이다. 톱 5에 선정되면 50만 원, 최종 우승자가 되면 3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립싱크 경연을 기획한 배경이 있다면?
복고 열풍이다. ‘응답하라’ 시리즈가 인기를 끌었고, ‘복면가왕’에 밀젠코 마티예비치가 출연해 ‘쉬즈곤’으로 선풍적인 관심을 받았다. 요즘 동영상 사이트에서 립싱크 퍼포먼스를 하는 네티즌이 많아서 ‘허리케인블루’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추억을 상기시켜보자는 의도로 시작했다.
-이윤석, 김진수, 서유리를 MC로 발탁한 이유는?
이윤석과 김진수는 립싱크 퍼포먼스 원조 스타다. 여기에 서유리 씨는 원래 코스프레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래서 세 사람을 섭외하게 됐다.
-원조 허리케인블루와 2016년 ‘허리케인블루’는 무엇이 다른가.
우리는 경연 프로그램이다. 네티즌은 퍼포먼스 뿐만 아니라 아이디어가 번뜩이고 심지어 편집 기술까지 화려하다. 능력이 출중하다. 20년 전에 ‘허리케인블루’는 화면이 바뀌지 않았다. 그런데 요즘 친구들의 영상은 다르더라. 재밌는 분장, 의상, 표정 뿐 아니라 아이디어가 좋은 편집까지 갖추고 있는 네티즌이 많다. 이 영상을 보면 재밌을 거다.
-재밌는 참가자들을 발굴하는 게 관건인 것 같다.
시청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 이후 일단 처음에 응모하는 영상도 중요하지만 톱5에 이름을 올린 후 미션곡을 어떻게 구성할지가 관건일 것 같다. 순발력 대결인 거다. 우리는 우승자를 리그왕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리그왕이 계속 나오다보면 나중에는 왕중왕전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참가자도 받고 있다. 영어 자막을 입힌 것 역시 이 때문이다. 해외 참가자들도 받고 있고, 나중에는 스타들도 립싱크 퍼포먼스를 함께 하면 재밌을 것 같다.
-어떤 반응을 얻을 것 같나
이제 시작일 뿐이다. MBC에서 모바일 예능을 시작했고, ‘허리케인블루’와 립싱크 퍼포먼스를 볼 수 있어서 재밌다는 반응이 나온다면 만족할 것 같다.
-왜 모바일 예능으로 공개를 하는 건가
사실 우리나라는 모바일 예능이 시작 단계다. 하지만 중국만 봐도 이미 인터넷으로 드라마와 예능을 공개하는 게 너무 당연하게 됐다. 콘텐츠 제작은 우리보다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어도 콘텐츠를 유통하고 소비하는 방식은 앞서 있는 면이 있다. 그들은 50분짜리 콘텐츠를 잘게 쪼개서 공개하는 게 너무 익숙하다. 우리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 jmpyo@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