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들이 설 자리가 없다. '태양의 후예'의 인기가 이번엔 OST '앓이'로 이어지고 있다.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OST 열풍이 음원차트를 장악하더니, 이젠 KSB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OST가 가요계를 장악했다. 신곡들이 차트 1위를 유지하는 기간은 길어야 하루. 안방극장에 이어 가요계까지 '태양의 후예' 열풍이 대단하다.
보통 인기 드라마의 경우 OST까지 인기를 얻는 경우는 있지만, '태양의 후예'처럼 전곡이 신드롬적인 인기를 얻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드라마가 30% 가까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OST로도 인기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인데, 과거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그여자', '응팔'의 '소녀'를 잇는 '태양의 후예' 열풍. 왜 드라마 OST가 가장 강력한 신곡이 됐을까.
# 드라마 사전제작..OST 기획도 탄탄
'태양의 후예'는 100% 사전 제작된 드라마다. 그동안 사전제작 드라마의 연이은 실패를 딛고 이례적인 성공작으로 꼽히고 있는데, OST 역시 사전제작이라 더욱 탄탄하게 기획할 수 있었다.
'태양의 후예' OST는 드라마와 싱크로율이 높은 곡들로, 삽입된 장면들과 기막힌 어울림 때문에 높은 인기다. 극중 유시진(송중기 분)과 강모연(송혜교 분)의 러브라인이나 서대영(진구 분)과 윤명주(김지원 분)의 감정선을 그대로 따라가면서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감동을 전하고 있는 것. 이는 일찌감치 기획하고, 오랜 시간 공들여 곡 작업에 정성을 쏟은 덕분이다.
'태양의 후예' OST를 제작, 배급하는 뮤직앤뉴 관계자는 "'태양의 후예' OST는 사전제작 드라마인 만큼 오랫동안 공들였다. 드라마 사전제작 단계부터 함께 기획했을 정도로 꼼꼼하게 준비했다. 사전제작 작품이기 때문에 다른 작품보다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 명품 보컬 대거 참여
오랜 시간 공들여 작업한 만큼 완성도가 높았다는 평가다. 특히 '태양의 후예' OST에는 내로라하는 보컬리스트들이 대거 참여한 점도 인상적이다. 가수 윤미래를 비롯해 다비치, 거미까지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도 앞으로 발표될 여섯 곡에도 쟁쟁한 가수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다비치의 '이사랑'과 거미의 '유 아 마이 에브리씽'은 각종 차트 1위를 휩쓸고 있는데, 곡을 해석하는 탁월한 보컬과 감성이 드라마나 곡의 분위기와 매우 잘 맞아 떨어졌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OST 제작팀은 가창자 캐스팅에도 상당한 공을 들였다. 드라마의 인기도 있지만, 워낙 음색 좋고 노래 잘하는 가수들이라 더 많은 사랑이 쏟아지고 있는 것.
뮤직앤뉴 관계자는 "OST 작업하면서 음악의 완성도도 높길 바랐다. 노래 잘하는 가수들 중 곡을 잘 살려낼 수 있는 가수들을 추리고 추려서 작업을 진행했다. 드라마에 잘 녹아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seon@osen.co.kr
[사진]KBS, 뮤직앤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