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타들이 잇따라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있다. 과거부터 꾸준히 이어진 행보였지만 최근 들어 더 잦아진 모양새다.
영화 ‘킹스맨’으로 유명세를 탄 할리우드 배우 태론 애저튼과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배우 휴잭맨이 지난 8일 내한한데 이어 가수와 영화감독 등이 한국을 방문해 연예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내한 목적은 영화 및 음반 홍보와 콘서트 공연. 영화 시장과 공연 시장을 겨냥한 ‘세일즈 방문’인 것이다.
조금 과장을 보태 한두 달에 한 명씩 스타들이 오는 듯 보인다. 이름만 들어도 그 면면을 알 수 있는 유명한 별들이 내한해 국내 팬들에게 반가움을 자아내고 있다.
록 밴드 와이너리 독스가 내달 23일, 싱어송라이터 막시밀리언 헤커도 같은 달 30일 방한하고, 티나셰는 5월 15일 내한 공연을 앞두고 있다.
그룹 스틸하트 멤버 밀젠코 바티예비치는 아예 한국의 연예 기획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한국 활동에 나섰다. 그는 먼저 MBC 예능 ‘복면가왕’을 첫 번째 스케줄로 잡아 출연했고, 전설적인 노래 실력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가면을 쓰고 노래하는 해외 스타의 모습은 화제가 되기에 충분했다. 그는 향후 한국 공연과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다. 더불어 드라마 O.S.T의 뮤직비디오도 찍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게임 서든어택의 모델로 발탁된 배우 클로이 모레츠도 이달 초 내한했다. 4박5일의 일정동안 광고 촬영을 마쳤고 tvN 예능 ‘SNL코리아7’에도 출연해 개그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올해 가장 높은 인기를 입증한 스타는 단연 잭 블랙이었다. 영화 ‘쿵푸팬더3’의 홍보차 한국을 방문한 건데 ‘사랑도 리필이 되나요’ ‘걸리버 여행기’ 등에 출연하며 국내에도 수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지난 1월 MBC 예능 ‘무한도전’에 특별한 손님으로 출연, 단기 속성으로 한국의 예능수업을 마쳤다. 공항에 도착한 모습부터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카메라에 담아냈는데 1박2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영화와 방송 출연 모두 성공적으로 마쳤다.
미국 TBS ‘코난쇼’의 MC 코난 오브라이언도 지난 2월 14일 5박 6일의 한국 일정을 마치고 19일 출국했다. 그는 MBC 드라마 ‘한 번 더 해피엔딩’에 카메오 출연을 했다.
외국 스타들의 잇따른 방한 이유는 그만큼 한국이 주목할 만한 소비 시장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발달한 인터넷 환경 등 기술력에서 앞서 나가고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미국, 홍콩, 중국 등에서 한국을 투자가치가 높은 장기적인 협력관계로 삼으며 다양한 파트너십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purpli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