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혹하다. 아직 아무 것도 모르는 99년생 소녀이기에 더 아프다. 걸그룹 트와이스 멤버 쯔위가 또 한 번 의도치 않은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이번에는 한 음악방송에서 입은 의상이 문제가 됐다.
문제는 이틀 전(13일) 벌어졌다. 쯔위가 속한 트와이스와 걸그룹 여자친구는 SBS 음악순위프로그램 ‘인기가요’에서 소녀시대의 ‘Gee’로 특별한 무대를 꾸몄다. 워낙 ‘핫’한 두 그룹이 선배 걸그룹의 히트곡을 부른다는 것이 상징적이었기에,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무대다.
그런데 이 무대에서 쯔위가 입은 옷이 문제가 됐다. 방송이 끝난 이후 각종 온라인커뮤니티 게시판에 쯔위가 입은 옷에 새겨진 문구를 지적하는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한 것. 그가 입은 의상에 적힌 ‘Hoes take off your clothes’라는 문구가 ‘매춘부가 당신의 옷을 벗긴다’라는 뜻이라는 지적이었다.
이후 이 같은 내용이 기사화되면서 논란이 가속화됐다.
이에 JYP엔터테인먼트는 “모두 회사의 책임이다”이라며 “논란이 된 문구를 발견하지 못하고 입힌 것이다. 팬들의 심려를 끼친 점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공식 사과했다.
회사 측에서 잘못한 것이 맞다. 전혀 의도치 않은 ‘실수’였고, 무지에서 비롯됐다는 점이 안타깝다. 해당 문구가 정상적인 언어가 아닌 ‘은어’라는 부분이 안타까움을 더한다. JYP 측은 죄송하다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다는 입장. 회사 내부적으로도 이 문제에 대해 크게 반성하고 있는 분위기다.
앞서도 쯔위는 한 차례 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인터넷방송 당시 준비돼 있던 대만 국기를 흔들어 국적 논란이 불거졌던 것. 당시 국제 문제와 여러 가지 정치적 이슈에 휘말리면서 사안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 또한 의도치 않았고,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터져 나온 사건이었다.
트와이스에 대한 관심이 높고 많은 시선들이 집중돼 있기에 이 같은 홍역을 치르고 있다는 위로를 건넬 수도 있겠다만, 17세 소녀에게 닥쳐온 논란들은 가혹하다. 이번이 마지막이길./joonaman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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