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종혁이 KBS 2TV ‘태양의 후예’에서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하고 물러났다. 짧은 등장에도 불구, 강렬한 존재감과 뛰어난 연기력을 뽐내며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은 것.
이종혁은 ‘태양의 후예’에서 유시진(송중기 분)의 회상신을 통해 두어 차례 등장했다. 그는 유시진과 한 팀에 속한 군인으로, 전투 중 총에 맞아 죽음을 맞은 전우로 그려졌다. 그가 등장한 것은 다 합쳐서 1분도 안 되는 분량이지만, 유시진에게는 전우의 죽음이라는 트라우마를 안긴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한 셈이다.
이쯤 되니 궁금해지는 것은 이종혁의 출연료에 대한 문제다. 보통 스타들이 드라마에 카메오로 등장하는 경우는 출연 배우나 제작진과의 우정 출연이거나, 서로의 작품에 품앗이 개념의 출연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출연료 역시 통상적인 그것과는 약간 다른 개념인데 노개런티 혹은 소정의 출연료만 받거나, 선물로 출연료를 대신하는 경우도 많다. 이종혁은 지난 2012년 SBS ‘신사의 품격’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김은숙 작가와의 인연으로 ‘태양의 후예’에 출연했다.
이에 대해 이종혁의 소속사 지엔지프로덕션 측 관계자는 15일 OSEN에 “‘태양의 후예’ 출연료는 등장할 때마다 받는 게 아니라, 촬영분에 대해 일괄적으로 정산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김은숙 작가와의 친분으로 소정의 금액만 받은 것”라고 전했다.
남은 회차에서의 등장 여부에 대해서는 “그건 우리도 정확히 할 수 없다. 제작진의 편집에 따라 달라지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이처럼 맡은 바 이상의 역할을 해내며 존재감을 과시한 이종혁. 금액으로는 메길 수 없는 그의 의리와 활약이 ‘태양의 후예’를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이제는 카메오가 아닌 차기작으로 찾아올 그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태양의 후예'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