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인피니트의 멤버 호야가 스크린 데뷔에 나섰다. 지난 2012년 tvN ‘응답하라 1997’로 연기를 처음 시작한 지 4년 만이자 그룹 내에서는 영화배우로 첫 스타트를 끊은 것. 각기 다른 방식으로 청춘을 살아가는 형제의 영화 ‘히야’(감독 김지연, 10일 개봉)를 통해서다.
늘 멤버들과 다니다 영화배우로 홀로 인터뷰에 나선 호야를 만났다. 그는 스크린 데뷔 소감과 영화와 관련한 이야기를 소탈하게 털어놨다.
평소 장난기가 많다는 그에게 흥행과 관련해 재미 삼아 공약을 하나 걸어보자고 제안했더니 화끈한 답변을 내놓았다. 사실 인피니트로 데뷔한 지 벌써 7년 차가 된 중견 아이돌이다 보니 내공이 이런 데서 드러나는 듯 했다. “천만이 된다면 은퇴하고 귀농하겠다”며 공약을 제시한 것.
사실 그는 흥행 여부보다는 부끄럽지 않은 연기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멤버 중 가장 먼저 영화에 도전한 것이 부담스럽지 않냐는 질문에는 “부담이 되거나 제가 먼저 영화를 한다고 유별나게 신나하지는 않았다”며 “최대한 흥행 기대는 안 하고 부끄럽지 않게, 누가 봐도 욕하지 않게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답했다.
스크린에 나선 호야의 도전은 수치에 상관없이 도전 그 자체만으로도 가치가 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