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T 여왕들의 전쟁이다.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OST에 손꼽히는 가요계 최고 여성 보컬리스트들의 참여가 활발한 가운데, 경쟁작인 MBC 새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 OST에도 백지영이 이름을 올렸다. 백지영 역시 많은 OST를 히트시키면서 'OST의 여왕'이라 불리고 있는 상황이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두 드라마의 경쟁과 함께 OST 경쟁에도 이목이 쏠린다.
현재 신곡들은 '태양의 후예' OST와 경쟁 중이다. 다비치의 '이사랑'부터 거미의 '유 아 마이 에브리씽(You Are My Everything)', 윤미래의 '올웨이즈(Always)'까지 주요 음원차트 상위권을 휩쓸고 장기 집권 중이다. '태양의 후예'의 경우 다비치와 거미, 윤미래 외에도 탄탄한 라인업을 구상 중이라 기대를 모은다.
# 거미, 송혜교와 만나면 뜬다..'그 겨울' 이어 2연타
가수 거미는 지난 10일 정식 발매된 '유 아 마이 에브리씽'으로 각종 차트 1위를 석권했다. 이 곡은 극중 송중기와 송혜교의 메인 테마곡으로, 반복되는 우연으로 시작된 사랑에 대한 진심을 담고 있다. 특히 그림 같은 화면과 함께 거미의 감성 넘치는 애틋한 보컬이 만나 삽입되는 순간마다 명장면 탄생이다.
눈길을 끄는 점은 거미는 앞서 지난 2013년에도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OST '눈꽃'을 불러 인기를 끈 바 있다. 배우 송혜교가 출연하는 드라마에 감성 넘치는 음악으로 2연타를 친 곡. 아름다운 곡과 만난 거미의 보컬, 송혜교의 열연이 완벽한 시너지를 내고 있다.
# 다비치, 언제든 통하는 음원 여신
여성듀오 다비치도 '태양의 후예' OST로 다시 한 번 음원 파워를 과시 중이다. 지난 3일 발매된 '이 사랑'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로실시간차트 1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이 곡은 극중 진구와 김지원의 러브 테마인데, 남녀주인공이 아닌 커플의 OST가 더 인기를 끄는 것은 더욱 이례적인 일이다. 다비치의 애절하고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분석이다.
다비치는 그동안 드라마 '에덴의 동쪽', '아가씨를 부탁해', '빅', '괜찮아 사랑이야' 등 많은 작품의 OST를 불러왔다. 보기 드문 여성 듀오로 가요계에서도 손에 꼽히는 음원 강자인데, 지난 2014년엔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의 OST '괜찮아 사랑이야'를 불러 이 역시 큰 인기를 모았다. 연이어 '태양의 후예'의 OST까지 대박을 터트리면서 OST 여왕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 백지영, 원조 OST의 여왕
백지영은 원조 OST의 여왕으로 불린다. 그동안 드라마 '아이리스1', '최고의 사랑', '천일의 약속', '시크릿 가든', '구가의서', '프로듀사' 등 수많은 OST를 불렀는데, 부르는 곡마다 드라마와 절묘한 시너지를 발휘하며 히트를 기록했다. 특히 '시크릿 가든'의 '그여자'는 당시 차트 1위는 물론, 열풍을 일으키면서 장기 흥행했다.
이미 '믿고 듣는 백지영'이라는 공식이 성립된 만큼, 오는 17일 정식 발매되는 '굿바이 미스터 블랙'의 OST '그렇게 안녕'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백지영 특유의 호소력 있는 보이스와 감정선이 잘 표현된 곡으로 알려졌으며, 이진욱과 문채원의 러브라인을 더욱 애틋하게 극대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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