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여정의 '하드캐리'였다. 보기에 불편한 불륜극의 전개에도 홀로 고군분투하는 그의 연기력만은 돋보였다.
조여정은 15일 방송된 KBS 2TV '베이비시터'에서 남편 유상원(김민준 분)을 향한 분노와 증오를 드러내는 천은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환희했다가 순식간에 표정을 굳히는 모습에 긴장감이 조성됐다.
이날 방송에서 은주는 살인을 저지르기 전 과거를 회상했다. 은주와 상원은 친구의 결혼식을 위해 별장을 찾았고, 석류(신윤주 분) 역시 함께였다.
은주는 이미 상원과 석류의 불륜 관계를 알고 있는 상태. 이를 모르는 상원은 석류와 위험한 관계를 이어갔다. 그는 "빨래 할 것 있냐"는 석류의 문자를 받고 그가 있는 방으로 향했다. 석류 역시 그가 올 줄 알았다는 듯 여유로운 모습으로 그를 유혹했다.
며칠 뒤 상원은 출장으로 집을 비웠고, 그 사이 은주는 석류를 불러들여 '제인 에어'를 예로 들어 그를 비난했다. 하지만 석류는 이에 기죽지 않고 오히려 그를 도발했다.
출장에서 돌아온 상원이 석류의 선물을 사왔다는 걸 알게 된 은주는 결국 폭발했다. 석류가 작정하고 상원을 꼬시려고 베이비시터로 들어왔다는 것을 알게 된 은주는 상원과 영균(이승준 분)의 앞에서 그를 내쫓았다.
집에서 나간 석류는 상원과 은주가 보란듯이 영균과 결혼했고, 마침내 네 사람은 어색하게 재회하게 됐다. 석류는 여전히 상원을 탐냈고, 은주의 분노는 커져만 갔다.
이어진 예고편에서는 석류를 상대로 본격적인 복수를 준비하는 은주의 모습이 그려지며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높였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베이비시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