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승연이 이해리를 꺾고 '괴물 디바'에 등극했다. 덕분에 유재석은 '5연패'의 굴욕을 맛보게 됐다.
이날 유재석 팀의 '슈가맨'은 '나는 문제 없어'의 황규영. 특히 황규영은 무대가 아니라 40대 방청객석에서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100불에 도전하겠다는 강한 포부를 내비췄지만, 아쉽게도 10대~20대석에서 3표가 덜 나오는 바람에 97불에 그쳐야 했다.
현재는 재주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는 황규영은 "재주 가수로서 죽을 때까지 잊지 않고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말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유희열 팀의 '슈가맨'도 공개됐다. 그 주인공은 바로 드라마 '아내의 유혹'의 OST '용서 못 해'를 부른 차수경.
전주를 듣자마자 불을 누르기 시작한 청중들은 차수경이 무대에 오르자마자 100불을 달성하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사실 무대에서 '용서 못 해'를 부르며 등장한 가수는 차수경의 회사 동료 가수였고, 차수경은 객석에서 등장하며 또 한 번 반전을 선사했다.
하지만 반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차수경은 '슈가맨'에 앞서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한 적 있는 가수였던 것.
이에 유재석은 유희열을 향해 "진행을 수박 겉핥기로 하는구만"이라고 비난했고, 유희열은 "나 연기 잘 하죠?"라고 너스레를 떨다가도 "죄송하다"라며 사과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서는 '괴물 디바' 이해리와 손승연의 대결이 펼쳐졌다. 먼저 무대를 꾸민 손승연은 특유의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용서 못 해'를 재구성했다. 특히 원곡과는 달리 발라드와 탱고가 묘한 조화를 이뤄 더욱 풍성한 매력을 뽐냈다.
다음은 다비치 이해리의 '나는 문제 없어'. 그는 맑은 미성과 폭발적인 성량이 어우러진 탁월한 강약 조절로 놀라움을 자아냈으며,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는 무대 매너로 보는 이들마저 노래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그 결과 이날의 승자는 손승연. 단 4표 차로 우승을 차지한 유희열 팀은 서로 얼싸안고 기쁨을 감추지 못한 반면, 유재석은 5연패의 충격을 이기지 못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슈가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