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다. '역대급' 컴백을 예고한 레드벨벳이 신곡 발표를 약속한 시간을 코앞에 두고 24시간 연장 버튼을 눌렀다. 팬들로서는 아쉬운 일이지만 그래도 괜찮다.
앞서 레드벨벳이 약속한 신보 발매 시간은 16일 오전 0시였다. 하지만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15일 오후 11시 급히 OSEN에 "완성도를 높이고자 부득이하게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하루 뒤 공개한다"고 알렸다.
레드벨벳의 새 앨범 '더 벨벳'의 타이틀곡은 '7월 7일'이다. 이를 소속사 측은 4가지 버전으로 준비했다. 팬들에게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안기고자 준비한 특급 선물이었다.
하지만 퀄리티가 우선 요소였다. 팬들과 한 약속을 지키는 것도 중요했지만 레드벨벳과 SM엔터테인먼트는 새 앨범과 타이틀곡을 좀 더 멋드러지게 준비하고자 급히 팬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앞서 알려진 대로 '7월 7일'은 견우와 직녀 설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노랫말을 토대로 동화 같은 감성 발라드 곡이다. 그동안 여동생 같은 밝고 귀여운 매력의 레드벨벳이었다면 이번 곡에선 확실히 변화를 꾀한 셈.
여기에 작곡가 디-카포의 편곡 버전, 조 밀리어네어의 편곡 버전과 피아노 편곡 버전 등 원곡 포함 4가지 음원이 더해졌으니 어느 때보다 풍성한 컴백이다.
16일 오전 0시를 손꼽아 기다린 팬들은 다소 허탈해했지만 이내 훌훌 털어버렸다. 다른 이유가 아니라 '완성도'를 위한 컴백 연기이기 때문. 덕분에 신보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은 더욱 '업' 됐다.
그래서 17일 오전 0시가 더욱 기다려지는 팬들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SM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