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전부터 사람 냄새 나는 연기자가 되기 위해 노력해온 배우 주원이 서른 살이 된 올해 마지막 작품을 마치고 입대한다. 2006년 뮤지컬 ‘알타보이즈’를 통해 데뷔한 그는 한 계단씩 밟고 올라온 ‘성실의 아이콘’이었다.
‘제빵왕 김탁구’로 얼굴을 알린 뒤 이어 ‘오작교 형제들’ ‘각시탈’ ‘7급 공무원’에 출연했고 ‘굿 닥터’를 통해 연기파 배우로 인정받았다. 지난해 방송된 SBS ‘용팔이’를 통해 연기대상을 거머쥔 그가 차기작으로 어떤 드라마를 선택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지난달 1일엔 ‘황태자’ 이승기가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입대했다. 눈물을 흘리지 않고 밝게 웃으며 논산육군 훈련소에 등장한 그는 데뷔 이후 큰 사랑을 받았다며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연기는 물론 예능에서 그 능력을 인정받은 이승기는 이날 짧게 자른 머리가 어색한지 “그래도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그의 전역 예정일은 2017년 10월 31일이다.
1992년 MBC ‘TV유치원 뽀뽀뽀’를 통해 데뷔한 아역 배우 출신 류덕환도 국가의 부름을 받고 군 생활 중이다. 이달 8일 류덕환은 육군 9사단 신병교육대를 통해 입대했다. 전역 예정일은 이승기와 마찬가지로 1년 뒤인 2017년 12월 7일이다.
최근 종영한 MBC ‘내 딸 금사월’에서 오혜상(박세영 분)의 남편이자 검사 주세훈 역을 매력 있게 소화한 모델 출신 배우 도상우는 내달 5일 입대 날짜를 받아들였다. 2018년 1월 3일이 그의 전역 예정일이다.
올해 특급 스타로 손꼽히는 남자배우들이 잇따라 군 입대를 앞두고 있어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동시에 그들의 빈자리를 채우게 될 차세대 배우는 누가될지 주인공에 대한 기대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 구준표 캐릭터를 통해 일찍이 한류 4대 천왕으로 자리잡은 이민호도 이승기 주원과 마찬가지로 서른 살의 나이에 입대를 결정했다. 아직까지 정확한 날짜는 나오지 않았다.
배우 장근석은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후속작인 ‘대박’을 마친 뒤 입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극중 파란만장한 삶을 살게 되는 왕의 아들 역할을 맡았다. 사극으로 돌아온 그가 얼마나 깊은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장근석은 현재 Mnet ‘프로듀스 101’을 통해 걸그룹 연습생들의 멘토로 활약 중이다.
최근 중국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배우 지창욱도 중국 드라마 ‘나의 남신’ 및 영화 ‘조작된 도시’를 끝으로 군 생활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HOT god 젝스키스 SES 핑클 등이 1세대 아이돌로 분류된다면, 그룹 동방신기는 선배들의 뒤를 잇는 2세대 대표 아이돌로 꼽힌다. 같은 멤버였던 유노윤호는 2015년 7월, 최강창민도 같은 해 11월 입대해 군 생활 중이다. JYJ 박유천도 지난해 9월 입대해 공익근무요원으로, 김재중도 6개월 빠른 3월 입대해 육군 군악병으로 복무 중이다.
이른바 ‘군필돌’로 불리는 슈퍼주니어 려욱도 올해 입대를 앞두고 있다. 막내라인으로 분류된 려욱과 규현이 복무를 마치면 멤버 전원이 군필자가 되는 셈이다. 이로 인해 업계에선 올바른 아이돌 그룹으로 불리고 있다.
또 지난해 영화 ‘베테랑’으로 천만 배우 대열에 진입한 유아인도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를 마친 뒤 입대 날짜가 나오면 군 생활에 접어들 전망이다. 성장드라마 ‘반올림’으로 데뷔한 그는 활동 13여 년간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쌓아왔다. 그 노력의 결과가 ‘베테랑’에서 빛을 발한 셈이다. 제대 후 한층 남성미가 짙어질 유아인이 써내려 갈 필모그래피에 관심이 쏠린다./ purpli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