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스타들이 마카오에 모인다. 제10회 아시안필름어워즈(AFA)에 참석하기 위함이다. 배우 이병헌, 박소담, 오달수를 비롯해 류승완 감독이 마카오를 찾는다. 과연 이번에는 어떤 작품이, 어떤 배우가 금의환향할까.
‘베테랑’은 오는 17일 마카오에 위치한 더 베네치안 마카오(The Venetian Macao)에서 열리는 제10회 아시안필름어워즈에서 작품상, 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이 작품은 절대 갑에 대한 통쾌한 복수, 경쾌한 액션신 등으로 작품성에 대한 호평은 물론, 국내에서 130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박스오피스 3위에 기록되면서 흥행 면에서도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메가폰을 잡았던 류승완 감독도 시상식에 참석을 결정했다.
이병헌은 ‘내부자들’로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됐다. 이 영화에서 이병헌은 처절하게 버림받은 후 복수하는 정치깡패 안상구 역을 맡아 반박할 수 없는 연기력을 선보였다. 그는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충무로의 여제 김혜수는 ‘차이나타운’을 통해 여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김혜수는 영화 ‘소중한 여인’ 촬영으로 바쁜 스케줄을 소화 중이라 아쉽게도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한다.
보장된 흥행으로 ‘천만요정’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오달수는 ‘암살’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하와이 피스톨 역의 하정우와 콤비를 이뤄 웃음과 눈물을 모두 선사했다. 그는 16일 오후 출국한다.
지난해 김윤식, 강동원이 출연했던 ‘검은 사제들’을 통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배우 박소담은 여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박소담은 악귀에 쓰인 여고생 영신 역을 맡아 삭발을 감행할 정도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그는 오는 17일 오전 마카오로 출국한다.
대세 걸그룹 AOA의 멤버 설현도 신인연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민호, 김래원 주연의 ‘강남 1970’을 통해서다. 특유의 청순한 분위기로 남심을 흔들며 인상적인 스크린 데뷔를 마쳤다. 아쉽게도 설현은 AOA로 홍콩에서 열리는 뮤직 페스티벌 일정이 잡혀 있어 영화 시상식에는 불참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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