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상반기는 히어로들의 공습이 예고돼 있다. 스케일도 크다. 마블과 DC 코믹스의 히어로들이 떼로 몰려오는 것. 이에 충무로 여제들이 방어에 나섰다. 장르도 다양하다. 배우 한효주는 시대극으로, 임수정은 감성 스릴러로, 하지원은 로맨틱 스릴러를 선보인다.
한효주는 마지막 기생으로 분한다. 1943년 시대를 배경으로 한 ‘해어화’(감독 박흥식, 4월 13일 개봉)에 출연한 것. 해어화는 말 그대로 ‘말을 이해하는 꽃’이라는 뜻으로 기생을 의미한다. 이 영화에서 한효주가 맡은 정소율은 ‘뷰티인사이드’, ‘쎄시봉’ 등에서 보여준 청순함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순수했던 그녀가 야망을 드러내면서 변화하는 모습을 통해 한효주는 강렬한 연기변신을 선보이게 된다.
최근 종영한 tvN ‘시그널’의 여운을 잇는 영화도 같은 날 찾아온다. 배우 임수정의 타임슬립 영화 ‘시간이탈자’(감독 곽재용, 4월 13일 개봉)다. 이번 영화에서 임수정은 1인 2역으로 분한다. 1983년의 윤정, 2015년의 소은으로 30여 년이라는 시간을 건너뛰며 두 사람을 연기하게 된 것. 무엇보다 윤정은 단아한 느낌으로, 소은은 당돌한 느낌으로 상반된 분위기를 보이고 있어 기대 역시 2배로 높아지고 있다.
하지원은 액션과 스릴러를 가미한 로맨스 영화를 선보인다. ‘목숨 건 연애’(4월 개봉 예정)를 통해 천정명과 중화권 배우 진백림과 호흡을 맞추게 된 것. 이 영화는 세 배우의 캐스팅과 포스터, 티저 예고편 정도만 공개된 상태라 더욱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하지만 믿고 보는 하지원의 액션 연기와 1분 남짓의 짧은 티저 예고편만으로도 돋보이는 세 남녀의 케미스트리(조합)가 기대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이처럼 꽃이 피어나기 시작하는 4월, 극장가에는 꽃보다 아름다운 여배우들이 찾아와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해어화', '시간이탈자', '목숨 건 연애'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