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80년대 뜨거운 인기몰이를 하고 홀연히 팬들 곁을 떠난 가수 박인희가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2)'에 '전설'로 나선다.
16일 OSEN 취재 결과 박인희는 오는 21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진행되는 '불후2' 녹화에 참여한다. '모닥불', '끝이 없는 길', '그리운 사람끼리', '세월이 가면' 등 1970~80년대를 수놓았던 자신의 히트곡을 후배들이 재해석하는 무대를 감상할 예정이다.
박인희는 1969년 이필원과 국내 최초 혼성 듀엣 뚜다에무아로 데뷔해 큰 사랑을 받았다. 3년 뒤 결혼한 후에는 솔로 가수로 돌아섰고 1974년부터 2년간 6개의 히트 앨범을 발표하며 마니아층을 확보했다.
이례적으로 시낭송곡이 히트할 정도로 박인희는 문학적인 감성을 가득 품은 가수였다. 하지만 그는 '모닥불', '끝이 없는 길', '그리운 사람끼리' 등을 히트시킨 후 1981년 갑자기 무대를 떠났다.
이후 종종 라디오 DJ로 활동했지만 앨범과 무대 활동은 전무했다. 그랬던 그가 최근 35년 만의 컴백을 알렸다. 오랫동안 기다려 준 팬들을 위해 용기를 낸 것. 여기에 '불후2'에 출연 소식까지 더해 팬들을 두 배로 기쁘게 하고 있다.
박인희가 출연하는 '불후2' 녹화분은 4월에 전파를 탄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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