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는 모범생 이미지의 스타다. 데뷔 전 전교 학생회장을 맡았던 사실을 차치하더라도 반듯하게 노래 부르는 모습, 깔끔하게 웃기는 예능감 덕분에 그러했다. 그랬던 그가 군대에서조차 모범생 이미지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일 충남 논산 훈련소로 입소한 이승기는 5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받았다. 설 연휴까지 포함하면 훈련소에 있던 시간은 총 6주. 이 기간 동안 이승기는 모범적인 군 생활과 탁월한 훈련 소화력으로 중대 1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뜻깊은 표창 역시 이승기의 차지였다.
훈련소에서 모범을 보인 그는 더욱 건강하고 강인한 군인으로 거듭나게 됐다. 16일 진행된 수료식에서 특전사령부로 자대 배치를 받은 것. 이로써 이승기는 남은 군 복무 기간 동안 특전사령부 특전병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할 전망이다.
특전사는 강인한 군인들 중에서도 으뜸으로 여겨진다. 특수전사령부 공식 홈페이지를 보면 "안 되면 되게 하라, 사나이 태어나서 한 번 죽지 두 번 죽나"라고 적힌 배너가 눈에 띈다. "절대 충성, 절대 복종. 백절불굴의 투지. 혼을 나누는 의리"를 바탕으로 용맹한 특전 정신을 느낄 수 있다.
"누난 내 여자니까"를 부르며 '국민 남동생'으로 불리던 이승기가 어느새 성장해 이제 대한민국을 지키는 용맹한 특전병이 됐다. 입대 전에도 남녀노소 고른 사랑을 받았던 그이지만 제대 후에는 그야말로 '평생 까방권'을 얻게 됐다.
한바탕 사건을 일으키며 연예 병사 제도가 없어진 상황에서 이승기의 특전사령부 배치는 아직 군 미필 연예인들에게 귀감으로 남을 터. '유느님' 유재석 못지않은 바른생활 사나이로 여심을 넘어 국민들의 사랑과 지지를 받고 있는 이승기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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