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극장가엔 ‘연기돌’의 진출이 활발하다. 특히 작게는 웹드라마를 통해서라도 연기의 맛을 본 아이돌 멤버들이 2016년에 첫 스크린 진출을 하나 둘 이뤄내고 있는 것. 화려한 무대 위나 브라운관이 아닌 스크린에서 보는 연기돌들의 모습은 색다른 매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수호
소속그룹: 엑소
데뷔: 2012년 엑소-케이 싱글 앨범 ‘왓 이즈 러브(What Is Love)’
드라마 경험: KBS 2TV ‘총리와 나’(2014) 카메오 한태웅 역, 웹드라마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2015) 수호 역.
스크린 데뷔작: 영화 ‘글로리데이’(24일 개봉) 상우 역.
수호는 현재 연예계 대세 청춘들이 모두 참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글로리데이’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한다. ‘글로리데이’는 지난해 ‘스물’ 다음으로 한국 청춘 영화의 계보를 잇는 작품. 그 이름만으로도 찬란한 청춘이라기보다는 우울한 청춘을 그린다. 극중 상우의 불운으로 가득 찬 상황과 관련해 수호가 어떻게 관객들의 감정을 끌어올릴지 기대해 봐도 좋겠다.
#2.세훈
소속그룹: 엑소
데뷔: 2012년 엑소-케이 싱글 앨범 ‘왓 이즈 러브(What Is Love)’
드라마 경험: 웹드라마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2015) 세훈 역.
스크린 데뷔작: 한중 합작영화 ‘캣츠맨’ 반인반묘 양거 역.
중국에서의 팀내 인기가 단연 압도적인 세훈은 첫 영화로 중국 관객들을 타깃으로 잡았다. 아무래도 영화의 경우 티켓 파워도 무시할 수 없을 터. 웹드라마에서 뜻밖의 생활 연기에 강점을 보였던 바. 동거 로맨스를 세훈이 어떻게 소화할지 지켜보는 것이 관전 포인트겠다. 사람이면서 고양이인 반인반묘라는 독특한 설정사람이면서 고양이인 반인반묘라는 독특한 설정도 눈길을 끄는 요소.
#3.호야
소속그룹: 인피니트
데뷔: 2010년 Mnet 리얼리티 프로그램 ‘인피니트! 당신은 나의 오빠’
드라마 경험: tvN ‘응답하라 1997’(2012) 강준희 역, SBS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2014) 강래헌 역, SBS ‘가면’(2015) 변지혁 역.
스크린 데뷔작: 영화 ‘히야’(10일 개봉) 이진호 역.
‘응답하라 1997’로 인상적인 연기 신고식을 마친 호야가 연기를 시작한지 4년만에 스크린에 데뷔했다. 이미 인피니트로 7년차 중견 아이돌 반열에 오른 그가 맡은 역할은 아이러니하게 아이돌 지망생. 그렇다 보니 과거 그가 직접 겪었을 경험을 담아 진정성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직접 관전 포인트를 전해왔다. 형을 대할 때와 오디션에 임할 때, 여자사람 친구를 대할 때 달라지는 톤과 표정에 집중해 달라는 전언이다.
#4.우현
소속그룹: 인피니트
데뷔: 2010년 Mnet 리얼리티 프로그램 ‘인피니트! 당신은 나의 오빠’
드라마 경험: MBC ‘천번째 남자’(2012) 남우현 역, KBS 2TV ‘하이스쿨-러브온’(2014) 신우현 역.
스크린 데뷔작: 영화 ‘몽당분교 올림픽’ 현우 역.
그룹 내 연기돌로 알려진 호야와 동시에 연기판에 뛰어들었던 그 역시 올해 스크린 데뷔를 앞두고 있다. ‘몽당분교 올림픽’은 강원도 산골의 몽당분교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통해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 여기서 우현은 아이들과 어울리면서 서서히 마음을 여는 기간제 교사 현우 역을 맡았다. 동명의 웹툰 원작이 다문화와 관련한 소재로 사회적 문제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작품인 만큼 영화 역시 관객의 의식을 깨우고 감동을 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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