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목요일만 되면 ‘태양의 후예’ 팬들이 하는 행동이 있다. 바로 계속 시간을 확인하는 것. ‘태양의 후예’가 방송되는 날 외에는 방송날만 손꼽아 기다리다가 방송 당일이 되면 시계를 계속 보게 되는 습관이 생긴 것.
수요일, 목요일은 ‘태양의 후예의 날’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드라마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 말 그대로 ‘신드롬’이다. 보기만 해도 훈훈해지는 배우들의 향연, 귀에 쏙쏙 들어오는 대사, 심장 쫄깃해지는 전개까지 삼박자가 완벽하게 떨어지는데 빠질 수밖에 없다.
‘태양의 후예’를 두고 ‘한 번도 안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라는 말이 있을 만큼 매일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송중기에 빠진 여성 시청자들이 많은데 팬들은 방송 당일에는 “유시진 대위님 이따 만나요”, “10시에 만나요” 등이라고 게시판이나 SNS에 송중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반응들이 이어지고 있다.
팬들이 이토록 송중기에 열광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송중기가 유시진을, 유시진이 송중기를 가장 완벽하게 표현해주고 있고 매력을 최대로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송중기가 몸에 잘 맞는 옷을 입었다는 것. 거기다 섹시미와 남성미를 쏟아내고 있으니 안 빠질 수가 없다.
송중기는 이전까지만 해도 하얀 피부와 고운 얼굴선으로 여리 여리한 꽃미남 또는 밀크남 이미지가 강했다. 작품 안에서 송중기는 보호해줘야 할 것 같은 남자였다. 하지만 군대를 다녀오더니 확 바뀌었다. 이제는 송중기를 보면 의지하고 싶은 남자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 같은 생각이 들게 하는 건 그의 비주얼도 한 몫 하는데 군복을 입고 거칠게 작전을 수행하는 모습, 거기다 탄탄한 근육까지 더해져 남성미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이뿐 아니라 그의 ‘직진’ 사랑법도 송중기의 매력이 두드러지게 한다. 사랑하는 여자 강모연(송혜교 분)을 향한 유시진 대위의 사랑표현은 텍스트로 보면 그렇게 오글거리는데 송중기의 입을 통해 나오는 대사들은 오글거리게 한다는 것보다 설레게 한다는 것에 좀 더 무게가 실린다.
“기다릴 사람 있다는 게 생각보다 괜찮다”, “되게 특이하네. 되게 예쁘고”, “사과할까요, 고백할까요” 등 송중기의 대사 하나하나는 여성들을 잠 못들게 할 만큼 달콤하다. 이러니 여성 시청자들이 ‘태양의 후예’가 시작되기 전부터 TV 앞에서 송중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 /kangsj@osen.co.kr
[사진] 태양의후예 문화산업전문회사, NEW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