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체능’ PD “기회만 된다면 男 싱크로나이즈 해보고파” [인터뷰③]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3.17 06: 53

아마추어의 포스가 아니다. ‘우리동네 예체능’에 합류한 출연자들은 기본적으로 갖춘 운동 실력은 물론, 전문 선수 못지않은 열정과 끈기로 감탄을 자아낸다. 여러 차례 함께한 이재윤, 조타 등의 멤버들이 그러했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땀방울을 흘리는 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보는 이들도 짜릿한 희열을 느낄 정도다. 덕분에 ‘우리동네 예체능’은 우리들이 몰랐던 연예인들의 새로운 매력을 알려주고 비교적 인지도가 낮은 스타들에게는 등용문이 되기도 한다.
특히 유도 특집에서 놀라운 활약을 보여준 조타가 ‘우리동네 예체능’의 최대 수혜자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유도에 이어 배구 특집에도 합류해 수비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는 중이다. 현재는 조타를 응원하기 위해 찾아온 팬들로 촬영장이 붐빌 정도라는 게 연출을 맡은 김해룡 PD의 전언.

- 현재 배구 특집은 어디까지 진행된 상태인가.
“현재 4회까지 촬영이 진행된 상태다. 경기가 재밌게 풀려서 ‘우리동네 배구단’의 사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겨서 라기 보다 동호회하고 비등한 경기를 보여주고 있으니까 자랑스럽고 뿌듯하더라. 내 손으로 낳은 자식 같은 느낌이다. 멤버 모두 다 소중한데 그렇게 열심히 하는 모습이나 점수 하나하나 지는 거에 대해 탄식하고 슬퍼하는 걸 보면, 예능 프로그램의 하나일 수 있는데 저 연예인들은 왜 이렇게 파묻혀서 감정이입을 해서 할 수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진정성을 가지고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예체능’이 유일하다고 본다.”
- 배구 특집에서 학진과 조타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학진이는 엄청 열심이다. 경기 중에 누구나 서비스나 스파이크 실수를 할 수 있는데, 쉬는 시간에 보면 혼자 앉아 있는데 눈물 그렁그렁하더라. 그럴 때 아는 척은 안 하지만, ‘정말 최선을 다 하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잘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조타는 지난 촬영에서도 무지막지한 디그를 보여줬다. 정글 갔다 와서 더 날렵해진 것 같다. 몸을 날려서 공을 받아내는 기술이 갔다 오기 전하고 달라졌다.“
- 조타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고 하던데.
“촬영 중 쉬는 시간에 촬영장 근처 카페를 간 적이 있는데, 어머님들이 많이 보이길래 ‘어머니 배구단’이 왔는줄 알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조타 팬들이었다. 신인임에도 배구장까지 와서 응원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어서 너무 놀랐다. 내가 제작진인 걸 알고 대표로 보이는 어머니가 오셔서 팬클럽 일원이라고 소개하시더라. 경기장에 많이 오시면 우리야 좋다. 많이 모시려고 하고 있다.”
- 함께 훈련을 하다 보니 출연자들끼리 친분도 남다를 것 같다.
“조타랑 학진의 브로맨스가 돋보인다. 둘이 소속사도 근처에 있어서 자주 만나더라. 주로 카페 데이트를 많이 한다더라. ‘남자 둘이 할 얘기가 뭐가 그렇게 많니’ 했는데, 만나서 심야까지 얘기하고 오만석 공연도 같이 보러 가고, 심지어 영상 통화도 한다더라. 학진이한테 가장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친구가 조타인 것 같더라.”
- 배구 특집 외에 앞으로 하고 싶은 종목이 있다면 무엇인가.
“남자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을 해보고 싶다. 아마 화제성 면에선 타의 추종을 불허하지 않을까. 한국판 ‘워터보이즈’ 같은 느낌으로 금남의 성역을 넘어서 강호동이 하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인간 승리의 스토리를 꾸며보고 싶긴 하다. 그런 연기를 해본다는 건 되게 재밌는 도전이 될 것 같긴 하다. 지금까지는 남자답거나 구기 종목, 싸우거나 겨루는 남자들만의 스포츠를 했다면 앞으로는 기회만 된다면 섬세한 기술들이 요구되는 리듬체조, 기계체조, 피겨스케이팅 싱크로나이즈드, 댄스 스포츠 같은 스포츠에도 예술성이 가미된 스포츠에도 도전하고 싶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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