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풍의 답은 배우들에게 있었다.
이렇게 '케미'가 잘 맞는 배우들을 꼽기란 쉽지 않다. 드라마 속 환상의 호흡은 실제로도 빛났다.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배우들이 딱 그랬다. 30%를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과 뜨거운 인기는 제작진의 노고와 배우들의 찰떡궁합에 대한 응답이었다.
'태양의 후예' 송중기와 송혜교, 진구와 김지원은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모처에게 기자간담회를 열고 드라마의 인기와 오해에 대한 솔직한 답을 내놨다. 송중기는 '태양의 후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똑부러지게 전했다. 유시진의 재치를 옮겨온 듯한 농담은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내 생애 최고의 대본"이라면서 작품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했고, 자신의 연기에 대해 "아쉽고 반성 아닌 반성을 하고 있다"라면서 겸손한 모습도 보였다.
제작진에 대한 감탄과 고마움도 컸다. 송혜교는 "이번 작품을 보면서 감독님에 노고에 대한 생각이 들더라. 여러 모로 많이 배운 현장이었다"라고 말했고, 송중기도 "네 명 뿐만 아니라 모든 캐릭터들이 살아 있었다"라고 답했다.
'톰과 제리 '같은 진구와 송중기의 브로맨스도 이날 현장을 달궜다. 진구는 극중 송중기와의 브로맨스를 '톰과 제리'에 비유하면서, "서로 괴롭히면서 당하는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챙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현장은 현재 인기 정상에 있는 네 배우들의 완전체 만남이라는 점도 눈길을 끌었지만, 무엇보다 현장에서 배우들의 호흡이 다시 한 번 이목을 집중시켰다. 현장의 기자들은 유시진 만큼 빛난 송중기의 매너와 재치를 칭찬했고, 유시진과 강모연을 보는 듯한 송혜교와의 호흡에 또 한 번 설렜다. 네 명의 배우들이 한 컷에 담긴 모습이 드라마 속처럼 너무나도 잘 어울렸기에 촬영 당시의 훈훈했을 분위기도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그림이었다.
이토록 호흡이 잘 맞는 배우들이 만든 작품이라니 당연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 서로 배려하고 챙기고, 캐릭터의 모습 그대로 촬영하며 애틋해진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현장을 만나기 쉽지 않은데, '태양의 후예' 배우들은 딱 그랬다.
호흡도 잘 맞는데 송중기와 송혜교, 진구와 김지원 네 배우의 열연까지 빼 놓을 수 없는 명품 연기가 더해지니 의심할 수 없는 대박임은 확실했다. 제작지과 네 배우의 환상의 합, '찰떡궁합'이 만들어낸 신드롬이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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