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의 레드벨벳이다. 사랑스러움은 여전했지만, 깊은 감성을 장착하고 돌아온 레드벨벳 또한 매력적이었다. 달콤하게 사랑을 속삭이거나 통통 튀는 상큼함 대신 서정적인 발라드로 설레는 마음을 달랬다. 걸그룹 레드벨벳의 변신은 이번에도 옳았다.
레드벨벳은 16일 오후 10시부터 포털사이트 네이버 V앱 생방송 '레드벨벳의 레벨업!'을 진행하면서 17일 0시 발매되는 두 번째 미니음반 '더 벨벳'에 대해 설명했다. 수록곡 라이브뿐만 아니라 신곡 '7월 7일'의 일부를 공개하는 등 아낌없는 팬서비스가 이어졌다.
레드벨벳은 이날 '더 벨벳'에 수록된 곡 '처음인가요'의 라이브로 생방송의 포문을 열었다. 차분한 분위기로 화음을 맞추는 멤버들은 발라드 변신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쿨 핫 스윗 러브' 공개도 이어졌다. 예리는 이 곡을 좋아하는 곡으로 꼽기도 했다. 조이는 "이제까지 벨벳에 가까운 분위기를 '비 내츄럴'과 '오토매틱'을 통해 보여줬는데 그 곡들과 비슷하다"라고 설명했다.
웬디는 "이번 음반으로 '더 벨벳'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다. 89년도에 나온 노래인데 이수만 선생님의 곡을 재해석 할 수도 있고"
두 번째 라이브 무대는 '장미꽃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였다. SM 이수만의 곡을 리메이크한 곡으로, 특히 슬기의 보컬이 돋보였다. 워낙 노래 잘하기로 소문난 웬디와 함께 슬기 역시 탄탄한 실력과 감성으로 감성을 자극했다.
멤버들은 이날 직접 새 음반 콘셉트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강렬한 붉은색 헤어스타일로 변신한 웬디는 팬들을 향한 마음이 불타고 있다고 설명했고, 슬기는 머리결이 상해 자를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아이린은 콘셉트에 대해 설명하면서 하트를 날리는 사랑스러운 애교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조이 자신의 새 콘셉트에 대해 "참해졌다. 큰 마음 먹고 단발로 잘랐다. 중학교 2학년 이후로 한 번도 단발을 해본 적이 없었다. 긴 생머리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예리는 "우리 의견이 반영된 헤어다.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다 잘 예쁘게 나온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멤버들은 이날 '더 레드'에서 '더 벨벳'으로 바뀐 콘셉트에 대한 걱정도 털어놨다. 레드벨벳은 "이전 음반과도 사른 다른 음반을 들고 왔다. 이번 음반 수록곡은 듣기 정말 편안한 것 같다"라면서 걱정과 기대를 함께했다고 털어놨다.
이날 생방송의 대미는 역시 타이틀곡 '7월7일'의 라이브 무대. 레드벨벳 멤버들은 V앱 생방송 끝내기를 아쉬워하면서 팬들에게 깜짝 선물로 '7월7일'의 라이브 들려줬다. 새로운 화음으로 감성 레드벨벳의 매력에 푹 빠지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팬들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체크학,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기뻐하기도 했다. 또 3월 첫 만남을 주제로 경험담을 나누면서 팬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등 특별한 시간도 가졌다.
레드벨벳의 걱정과 달리 '더 벨벳' 역시 멤버들에게 꼭 맞는 옷이었다. 워낙 개성 강한 음악을 하다보니 레드벨벳의 이미지가 '더 레드'로 굳어졌었지만, 이번 발라드곡을 통해서 레드벨벳의 180도 다른 감성을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벨벳'으로 바뀐 레드벨벳 역시 옳았다. /seon@osen.co.kr
[사진]V앱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