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구와 김지원이 재난 속에서 서로를 향한 마음을 더 단단하게 키웠다. 두 사람을 가로 막아선 주변 환경 때문에 본심을 쉬이 드러내지 못했던 그들도 위기의 현장에서는 좀 더 본능에 충실해졌다.
16일 방송된 KBS 2TV '태양의 후예'에서는 서대영(진구) 상사와 윤명주(김지원) 중위가 거듭해 마음을 확인하는 모습이 시청자를 설레게 했다. 전쟁에서 꽃핀 로맨스였다.
서대영은 유시진(송중기) 대위를 도와 희생자 구조에 총력을 다했고, 윤명주는 강모연(송혜교)와 함께 피해자 치료에 집중했다. 그렇게 구조로 꽉 찬 하루가 지나고 우르크에는 밤이 드리웠다.
서대영은 윤명주와 마주서 "너에게 도망친 모든 시간을 후회했다"는 말로 그동안의 제대로 전하지 못했던 마음을 표현했다. 자신을 '윤중위'가 아닌 '너'라고 부른 것에 머뭇거리던 윤명주를 서대영이 격하게 끌어안으며 마음을 확인시켰다. 이날을 계기로 두 사람이 자신들을 가로막은 벽들을 함께 헤쳐나갈지 주목된다. / gato@osen.co.kr
[사진] '태양의 후예'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