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들의 이야기는 눈물 마를 틈이 없었다. 아내를 생각하며, 첫 아이를 얻은 순간을 생각하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16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 라디오스타'는 '아빠를 울려!' 특집으로 진행, 유열과 정원관, 인교진, 이윤석이 출연해 아내와 아들, 딸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독한 토크쇼 '라디오스타'와 잘 어울리지 않는 감동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방송은 '라디오스타' 사상 가장 많은 게스트가 눈물을 흘린 특집이었다. 아내 소이현의 출산 당시를 생각하면서 눈물을 보인 인교진을 비롯해 정원관과 유열도 아이가 태어나던 순간을 회상하며 눈물을 보였다. '라디오스타' 공식 '아들바보'인 김구라도 김동현과의 추억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특히 인교진과 정원관은 아내의 첫 아이 출산 당시 위험했던 순간, 고생하는 아내의 모습에 대해 설명하면서 진한 눈물로 진심을 전했다. 인교진은 소이현의 문자메시지를 받고도 눈물을 흘릴 뻔한 사연도 털어놓기도 했다. 강인한 이미지의 정원관이 휴지까지 찾으면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아빠'이기 때문에 나오는 모습이었다.
아이들의 이야기에 한없이 감성 모드에 젖은 아빠들. 인교진과 정원관은 미래의 딸에게 영상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웃으면서 마무리했지만, 한마디 한마디에 딸을 시집보내기 싫어하는 아빠의 아쉬운 마음이 드러났다.
인교진은 딸 하은에게 "이제 조금 있으면 시집을 가는구나. 아빠가 어렸을 때 너 낳았을 때 엄청 기뻤는데, 이제 시집을 간다니 참 많이 컸구나. 안녕"라고 편지를 보냈다. 그러면서 그는 "요즘 내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운전하고 가다가 아기 손잡고 가는 아빠의 뒷모습을 보는데, 슬프겠다는 그런 상상을 내가 이상하다고 생각하게 된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만큼 아이에 대한 사랑이 각별했다.
정원관도 딸 아인에게 "벌써 우리 아인이가 시집갈 때가 됐네. 행복하게 잘 살고, 축하단다"라고 영상편지를 보냈는데, 그는 중간에 7개월 된 딸을 생각하며 웃었지만 그만의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했다. 아이를 생각하면서 계속 미소 짓는 아빠기도 했다.
아내와 아이를 향한 아빠들의 지극한 사랑, 눈물과 웃음으로 범벅된 '라디오스타'였다. 보통 '라디오스타' 출연진들의 눈물이 웃음거리나 논란이 되는 경우가 있지만 이날 방송에서의 아빠들의 진한 눈물은 시청자들에게도 큰 감동이었다. /seon@osen.co.kr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