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미블'이 탄탄하고 쫄깃한 스토리로 무장해 시청자들을 찾아왔다.
지난 16일 오후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하 '굿미블')'은 친구에서 원수로 변해가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탄탄하면서도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굿미블'의 첫방이 관심을 모은건 현재 수목극 왕좌, '태양의 후예'와의 대결 때문. SBS 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가 '태양의 후예'의 적수가 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롭게 시작한 '굿미블'이 '태양의 후예'의 기세를 잡을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이다.
이런 관심 속에 시작한 '굿미블'은 '태양의 후예'와는 다른 매력으로 보는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굿미블'이 내세운 차별점은 바로 쫄깃하고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태양의 후예'가 송송커플, 송중기와 송혜교 커플의 로맨스로 연일 화제를 모으면서도 스토리 쪽에서는 조금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굿미블'은 엉켜버린 두 남자의 운명을 긴장감 있게 그려내 눈길을 끌었다.
시작은 절친한 친구였다. 차지원(이진욱 분)과 민선재(김강우 분)는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라 군에서도 함께 생활하는 친구. 아웅다웅하지만 뗄 수 없는 친구였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은 시작됐다. 평소 친아버지와의 불화, 차지원의 연인인 윤마리(유인영 분)를 향한 마음, 그리고 열등감 등으로 힘들어하던 민선재는 군에서 제대한 뒤 지원의 부친이 운영하는 회사에 들어갔지만 그의 마음 속에 꿈틀거리는 욕망을 누르진 못했다.
결국 덫에 걸려 비리를 저지르고 말았고 이 사실을 안 지원의 부친은 민선재를 호되게 혼내다 의문의 총격을 당해 사망했다. 마침 그 순간, 지원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지원은 아버지를 찾았지만 전화기 너머에선 묵묵부답. 민선재가 이 전화를 받아들었지만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고 지원은 상황이 심각함을 알고는 "너 누구야"라는 말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렇게 '굿미블'은 첫 회부터 빠른 전개로 몰입도를 높였다. '굿미블'은 예고된대로 한 남자의 강렬한 복수를 다룬 작품. 이진욱과 문채원의, 보기만 해도 눈이 정화되는 꿀케미도 중요하지만 복수극인만큼 탄탄한 스토리는 작품의 생명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일단 첫 방송은 합격점이다. 원수가 되어버린 이진욱과 김강우의 운명은 절로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고 이대로만 가준다면 '태양의 후예'와는 또 다른 재미로 경쟁을 펼쳐볼 만 할 전망이다. / trio88@osen.co.kr
[사진] '굿미블'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