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쿡가대표', 요리보며 애국심 느끼긴 처음이야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03.17 06: 52

요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애국심을 느껴보긴 또 처음이다.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JTBC '쿡가대표'에서는 한일전에 임하는 한국 셰프들의 모습이 등장, 절로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요리 대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앞서 '쿡가대표' 팀은 일본 팀을 상대로 1승을 거둔 바 있다. 1승을 깔고 시작된 1차전의 후반전. 한국을 대표한 주인공은 이연복 셰프와 정호영 셰프였다. 두 사람은 봄의 꽃을 주제로 연두부를 얇게 썰어 꽃처럼 만든 요리를 만들어 나가기 시작했다.

'쿡가대표' 팀의 주장, 이연복 셰프의 출격은 보는 이들을 안심하게 만들었지만 막상 요리가 시작되자 불안함이 몰려왔다. 셰프들의 생각처럼 달걀찜이 빨리 익지 않은 것. 이에 이연복과 정호영은 초조해해 보는 이들마저 걱정케 만들었다.
사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를 통해 빠른 시간 안에 요리를 만들어야 하는 긴장감을 숱하게 느껴온 바, 하지만 유독 이번 대결에 초조함이 더해진 것은 그 상대가 일본이었기 때문이다.
괜히 일본과의 대결에서 '쿡가대표' 팀이 지지 않았으면하는 마음은 어느새 보는 이들의 애국심을 고취시키기 충분. 유독 한일전에 부담감을 토로해왔던 '쿡가대표' 셰프들의 모습이 이해가 되는 대목이었다.
한국 팀도 실수를 저질렀지만 일본 팀 역시 주제를 놓치고 마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벚꽃절임을 준비했지만 일본 팀은 이것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것. 이렇게 두 팀 모두 하나씩 실수를 저지른 가운데 이제 평가만을 앞두고 있었다.
결과는 '쿡가대표' 팀의 승리. 결과 발표에 한국 국기가 올라와있자 자신도 모르게 환호성을 내지른 것은, 아마 '쿡가대표'가 만들어낸 독특한 재미였다. 
모든 국가 대항 경기는 긴장감이 따르기 마련이다. 특히나 그 상대가 일본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축구에서 한일전이 치뤄지고, 야구에서 한일전이 치뤄지면 대중이 더욱 그 경기에 관심을 갖는 것도 그 일환이다.
그런데 요리에서도 그런 관심이 이뤄질 줄은 미처 몰랐다. 앞서 홍콩과의 대결을 선보인 바 있지만 이번 한일전만큼 유독 달랐다. 아직 일본 팀과의 대결이 모두 끝난 것은 아니지만 요리하는 모습을 보며 애국심을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쿡가대표'는 최적의 프로그램이 아닐까. / trio88@osen.co.kr
[사진] '쿡가대표'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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