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에야 가뭄에 콩 나듯 멜로 영화를 찾아볼 수 있지만, 90년대만 해도 많은 이들의 감성을 적시는 멜로 영화들이 가득했다.
영화 '약속'부터 '접속', '봄날은 간다', '동감' 등 수많은 멜로 영화들이 관객들을 만나며 감성을 촉촉하게 적셨던 것.
'멜로 영화'하면 생각난 90년대 영화들, 무엇이 있을까. 배우 한석규와 전도연이 출연했던 영화 '접속'을 빼놓을 수 없다. 1997년 개봉작인 '접속'은 통신을 통해 만남을 시작하게 된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지금에야 옛날 이야기가 되어버린 PC 통신이지만 그 당시 PC 통신이라는 설정으로 '접속'은 특유의 감성을 이끌어내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적신 바 있다.
2016년 지금에도 멜로퀸인 전도연은 그 당시에도 멜로퀸이었음이 확실하다. 영화 '약속' 역시 전도연 주연작으로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는 작품 중 하나.
전도연과 박신양의 만남이 이뤄진 '약속'은 조직의 보스와 의사의 사랑을 다룬 작품. 돌이켜보면 진부한 이야기일 수 있으나 당시 '약속'은 수많은 명대사들을 남기며 멜로 영화의 대표작으로 꼽히고 있다.
아직까지 회자되는 "당신께서 저한테 니 죄가 무엇이냐고 물으셨을때"로 시작되는 이 대사는 많은 이들의 눈물을 쏙 빼놓을 정도로 강력했으니 말이다.
멜로 영화하면 빼놓을 수 없는 영화가 또 있으니 바로 '8월의 크리스마스'. 지난 1998년 개봉한 '8월의 크리스마스'는 촬영 장소였던 사진관이 아직도 인기 관광 코스로 자리매김했을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석규와 심은하가 주연을 맡은 '8월의 크리스마스'는 가슴 아프지만 아름다운 사랑을 그려내며 멜로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의 '명작 리스트'에 항상 꼽히고 있다.
이밖에도 90년대말과 2000년대 초를 휩쓸었던 멜로 영화들은 수없이 많다. 유지태, 이영애 주연 '봄날은 간다'와 지난 1997년 개봉한 최진실, 박신양 주연 '편지' 등 주옥같은 멜로 영화들이 가득했던, 그리운 그 때 그 시절이다. / trio88@osen.co.kr
[사진] '약속', '접속',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