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신원호, 김원석 PD의 손을 거쳐 탄생할 차기 시즌작들이 케이블채널 tvN을 든든하게 만든다. 시즌제만으로 tvN이 가득 채울 것 같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나영석 PD는 케이블 프로그램의 성공한 시즌제를 정착시켰다. KBS의 품을 떠나 tvN 이적후 2013년 '꽃보다 할배'라는 독특한 콘셉트를 시도하더니, 이를 다양하게 발전시켜 '꽃보다' 시리즈를 완성했다. 이는 '꽃보다 누나', '꽃보다 청춘' 등으로 무궁무진하게 확장되며, 현재도 방영을 이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삼시세끼-정선편'과 스핀오프 '삼시세끼-어촌편'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어떤 형태로든 '삼시세끼'를 이어나갈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또 '1박2일' 원년멤버들과 호흡을 맞춰 웹예능의 영역을 개척한 '신서유기' 역시 최근 시즌2 촬영을 끝마치고 방영을 준비중이다.
나영석만 있나? KBS 동기 신원호 PD도 있다. 그 역시 tvN으로 보금자리를 옮긴 뒤 '응답하라 1997'을 시작으로 '응답하라 1994', '응답하라 1988'로 세 편의 '응답' 시리즈를 모두 성공으로 이끌며 명실상부 스타 드라마 PD로 우뚝 섰다. "망할 때까지 하겠다"고 이미 포부를 밝힌 만큼, '응답하라' 시즌4에 대한 시청자의 기대감은 이미 크다.
최근 '시그널'을 성공으로 이끈 김원석 PD도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작품성과 화제성, 시청률까지 3박자를 두루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시그널'은 시즌2에 대해 김원석 PD도 김은희 작가도 그 가능성을 열어뒀다. 또한 앞서 큰 공감대를 형성했던 '미생' 역시, 현재 시즌2를 시작한 원작 웹툰(작가 윤태호)의 전개에 따라 드라마 역시 시즌2에 대한 계획을 전한 바 있다. 때문에 앞으로 김원석 PD의 '시그널'과 '미생' 시즌2가 tvN 드라마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일조할 게 분명해 보인다.
나·신·김 PD가 선보일 각자의 차기작들이 그 어떤 것이 먼저 오더라도, 시청자의 만족도는 웬만큼 보장됐다는 점에서 tvN은 든든할 수 밖에 없다. / gato@osen.co.kr
[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