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는 ‘해를 품은 달’의 기적을 넘을 수 있을까.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시청률 20%를 넘기기 힘든 요즘 안방극장에서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30% 육박하는 기록으로 주중 오후 10시대 드라마 중 마지막으로 30%를 넘긴 작품인 2012년 MBC ‘해를 품은 달’을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7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6일 방송된 ‘태양의 후예’ 7회는 전국 기준 28.3%를 기록, 동시간대 방송된 SBS ‘돌아와요 아저씨’(4%), MBC ‘굿바이 미스터블랙’(3.9%) 등을 제쳤다. 동시간대 1위이긴 해도 일단 첫 방송 이후 처음으로 시청률이 하락했다.
‘태양의 후예’는 지난 달 24일 첫 방송 이후 매회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첫 방송에서 14.3%로 출발한 이 드라마는 2회 15.5%, 3회 23.4%, 4회 24.1%, 5회 27.4%, 그리고 6회 28.5%를 나타냈다. ‘태양의 후예’는 30% 돌파를 앞두고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지난 5년간 평일 프라임 시간대인 오후 10시대 드라마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는 김수현 주연의 ‘해를 품은 달’이었다. 프라임 시간대 시청률 30%를 넘긴 마지막 작품도 ‘해를 품은 달’이었다.
2012년 1월 첫 방송됐던 ‘해를 품은 달’은 8회 만에 30%를 돌파했다. 1회에서 18%로 출발한 ‘해를 품은 달’은 방송 3회 만에 20%를 넘어섰다. 7회 때 29.7%를 기록했고 8회에서 30%를 뛰어넘었다. ‘해를 품은 달’은 8회에서 31.7%를 기록했다. 아직까지는 ‘태양의 후예’가 ‘해를 품은 달’만큼의 높은 시청률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특히 ‘해를 품은 달’은 후반 들어 40%를 넘기는 기적을 보였다.
최근 2년 사이에 주중 오후 10시대 드라마는 20%를 넘기기 쉽지 않은 상황. 이 가운데 ‘태양의 후예’가 독보적인 속도로 시청률 상승을 보였고 마지막 30% 돌파 작품인 ‘해를 품은 달’의 기록을 넘어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태양의 후예’는 전쟁의 후유증이 있는 우르크에서 군인과 의사의 사랑과 인간애를 다루는 드라마. 7회는 유시진(송중기 분)과 강모연(송혜교 분)이 생명을 살리기 위해 분투하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펼쳐졌다. / jmpyo@osen.co.kr
[사진] KBS,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