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는 더 이상 가요 기획사가 아니다. 배우 매니지먼트 쪽에서 남자로는 차승원-강동원-장현성, 여자로는 최지우-구혜선-유인나에 이어 최고의 연기파 배우 김희애 등 막강 라인업을 구축했다. 가수의 연기 겸업이 보편화된 요즘 연예계 세태를 감안하면 이미 배우로도 자리를 잡은 최승현(빅뱅 탑)을 비롯해 수십명 아이돌이 예비 군단으로 뒤를 받치고 있다.
그렇다면 왜 거물 연기자들이 앞다퉈 YG로 달려가는걸까. 거액의 계약금 때문은 아니다. YG의 한 관계자는 "돈을 바라고 오는 스타들과는 계약하지 않는다. 양현석 대표의 소신이 그렇다. 배우건 가수건, 아티스트로서의 가치와 진정성을 중시하고 무엇보다 마음을 맞춰 오래 함께 할수 있는 인간미를 따진다"고 했다.
새로 합류한 강동원과 김희애도 계약금 대신에 배우로서 활동하기에 최고의 환경과 조건, 그리고 비전을 제시하는 YG의에서 제안에 선뜻 도장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최고의 흥행보증수표이자 한류스타로 자리매김한 강동원이 수 십억원을 부르는 여러 기획사들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양 대표와 계약한 배경도 이 것이다. 수십년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김희애가 새삼 첫 소속사로 YG를 택한 이유도 마찬가지.
김희애는 체계적인 매니지먼트로 정평이 나있는 YG와의 계약을 체결하며, 데뷔 후 첫 소속사가 생겼다. 1983년 데뷔 후 30년간 최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김희애가 YG와 손을 맞잡은 것은 그만큼 YG에 사람이 몰리는 추세와 무관하지 않다.
YG는 체계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매니지먼트, 그리고 배우에 대한 높은 이해로 배우들의 발길을 붙들고 있다. 양현석 대표와의 높은 신뢰감, 그리고 가수와 마찬가지로 YG 배우는 다르다는 대중의 인식 속에 매순간 무섭도록 배우 매니지먼트 역시 확장되고 있다. 지금처럼 한류가 전세계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스타 배우들이 1인 기획사 체제로 발전을 모색하는 데는 한계가 분명한 것도 YG 배우 파트의 급성장에 힘을 싣는 중이다.
특히 YG와 계약을 체결하고 작품 활동을 하면서 좀 더 폭넓은 발자취를 보이는 배우들이 많다. 차승원, 강동원, 최지우, 정혜영, 장현성, 구혜선, 유인나, 이성경 등이 YG와 함께 일을 하며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는 중이다. 가수 매니지먼트와 마찬가지로 배우들과 소속사와의 끈끈한 유대 관계까지 있어 재계약으로 이어지는 일이 대다수다. 소속사와 배우 모두 성장하는 기분 좋은 그림이 펼쳐지고 있는 것.
YG는 지누션, 원타임, 빅뱅, 2NE1, 위너, 아이콘 등 내놓는 가수마다 성공시켰다. 싸이, 에픽하이 등도 YG 소속으로 국내 음원차트를 싹쓸이하는 가수들이 한데 모여있는 소속사. 가요 기획사로 출발했지만 배우들까지 모이면서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 급격하게 성장했고 업계 1위로 여겨지고 있다. / jmpy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