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양, 현빈, 장동건, 이민호, 송중기의 공통점은? 바로 '히트메이커' 김은숙 작가의 남자들이라는 점이다. 각각 '파리의 연인', '시크릿가든',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 '태양의 후예'의 남자 주인공을 맡아 대한민국 여심을 사로잡았다.
한 가지 더 공통분모를 찾아 보자면 수준급 노래 실력을 뽐냈다는 것이다. 박신양은 '파리의 연인'에서 유리상자의 '사랑해도 될까요'를 프러포즈송으로 불러 안방 시청자들의 심장을 제대로 저격했다. 이 곡은 박신양 덕분에 국민 프러포즈송으로 떠올랐다.
현빈, 장동건, 이민호는 직접 OST 앨범에 참여할 정도. 현빈이 부른 '그 남자', 장동건이 부른 '나보다 더', 이민호가 부른 '아픈 사랑'은 각각 드라마 OST 앨범에 실려 팬들을 두 배로 기쁘게 했다. 수준급 가창력에 캐릭터의 감성을 가득 담은 노래로 드라마를 즐기는 또 하나의 요소가 됐다.
이쯤 되니 현재 김은숙 작가의 남자로 '열일'하고 있는 송중기에게도 기대가 쏠린다. 사실 그는 앞서 출연했던 KBS 2TV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와 영화 '티끌모아 로맨스'에서 '정말'과 '맛있게도 냠냠'을 부르며 OST 군단에 합류한 바 있다.
tvN '명단공개'에서 언급될 정도로 가수 못지않은 가창력을 겸비한 그다. 그런 송중기가 '태양의 후예' OST곡을 소화한다면 시청률 30%대 돌파는 떼놓은 당상일 터. 현재 각종 음원 차트 상위권을 '태양의 후예' OST가 장악하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하지만 '태양의 후예' 측이 예고한 10개의 OST 트랙에 현재로서는 송중기의 이름은 없는 상황. 따라서 송중기의 정식 OST 앨범 합류는 다음 작품으로 미뤄야 할 듯하다.
그러나 팬들의 요청이 거세진다면 팬서비스 차원의 OST 번외곡을 기대해 볼 만하다. 시청자들이 보내 준 뜨거운 사랑에 보답하는 깜짝 발표 이벤트다. 아니면 박신양 때처럼 극 중에서나마 송중기의 노래하는 모습이 보고 싶기도.
'태양의 후예' 속 유시진으로 '인생 캐릭터'를 만난 송중기에게 요청하는 바다. 유대위 님, OST도 한 곡 부탁드리지 말입니다. /comet568@osen.co.kr
[사진] KBS 제공, 엠넷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