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쇼미더머니5'의 화제성은 이제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아직 본 방송까지 한 달반이 남았는데, 프로듀서 라인업, 쟁쟁한 참가자, 그리고 공정성까지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며 벌써부터 들썩인다. 방송이 시작되도, 주목받지 못하는 무한경쟁 틈바구니에서 이슈를 만들어내는 능력은 단연 최고다.
그야말로 이슈의 연속이다. '쇼미더머니5'를 재개한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반응을 일으키더니, 도끼와 더콰이엇, 쌈디와 그레이, 자이언티와 쿠시, 그리고 길과 매드클라운의 프로듀서 참여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앞서 양동근과 길이 본인들 의도와 상관없이 합류를 놓고 장외 경쟁을 벗이는 듯한 모양새도 흥미로웠다.
그뿐이랴. MBC '무한도전'을 통해 진출을 확정한 정준하로 인해 예선전은 그야말로 '쇼미더머니' 사상 최대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정준하를 응원하기 위해 자리한 김태호 PD와 하하를 둔 취재경쟁도 뜨거웠다. 정준하가 지코로부터 랩 특훈을 받았다는 소문까지 돌며, 예선탈락이 확실(?)했던 그가 어디까지 올라갈지도 관건이 된 상황이다.
여기에 '쇼미더머니'에 빠지면 서운한 논란거리도 끊임없이 양산됐다. 아직 방송도 하기 전인데도 불구하고, 예선 공정성이 도마에 오른 것. 9천명의 인원이 몰렸고, '쇼미더머니' 특성상 오픈된 공간에서 심사를 봐 스포일러에 민감한데도 불구, 각종 '설'들이 쏟아지며 이슈가 된 것. 물론 일부 문제는 루머로 마침표를 찍었다. 제작진은 "방송이 되기까지 검열하는 과정을 늘 존재했다. 부정 합격자가 적발되면, 당연히 탈락처리한다"고 밝혔다.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이나 서바이벌이 쏟아졌지만, 방송에 나가지도 않은 예선전부터 이렇게 들썩였던 프로가 어디 있었나 싶을 정도로 지나친 과열이다. 제작진이 전혀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계속해 불거지는 과열된 이슈들이, 자칫 유일한 랩 서바이벌을 즐기는 팬들에게 해가 되지나 않을까 걱정까지 될 정도.
이제 좀 '쇼미더머니'를 안방에서 방송으로 온전히 즐길 수 있게끔, 시청자에게 양보해 보는 건 좀 어떨까. / gat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