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긴 호흡이다. MBC ‘무한도전-못친소’로 연을 맺은 동갑내기 절친 박명수와 이봉주가 빵빵 터지는 호흡으로 애청자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주고받는 농담과 그간 전해지지 않았던 다양한 이야기들이 꽤 흥미로웠다.
17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마라토너 이봉주가 출연했다. 매주 목요일 꾸며지는 ‘직업의 섬세한 세계’ 코너에 등장, 박명수와 호흡을 맞춘 것.
두 사람의 호흡은 역시나 ‘꿀잼’이었다. 앞서 방송된 ‘못친소’에서 시작된 친분으로 다양한 웃음 포인트들을 만들어냈다. 어눌한 듯하면서도 다소 엉뚱한 면이 있는 이봉주와 이 캐릭터를 백분 살려내는 박명수의 ‘케미스트리’가 귀를 사로잡았다.
이봉주는 먼저 “요즘 바쁘게 지내고 있다. 고정으로 하는 방송도 생겼고 여기저기서 찾아주고 계시다”고 말했다. 이어 “‘무도-못친소’ 출연 이후로 여기저기서 연락이 많이 온다. 걸러낼 것은 걸러내고 할 것은 한다. 아내가 반신반의 했었는데 나가서 빵 터지니까 좋아한다”고 그간의 근황을 전했다.
박명수에게 마라톤을 추천하며 “‘무한도전’과 가장 잘 어울리는 콘셉트 아니냐”고 말했고, 박명수는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사기도.
마라톤에 관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박명수는 “마라톤이 얼마나 힘든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이봉주는 “42.195km다. 꼭 뛰어보길 바란다. 봐서는 모른다. 직접 체험을 해봐야한다. 기회 되면 꼭 한 번 뛰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황영조 선수는 달리는 차에 뛰어들고 싶다고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는 즐기는 편”이라고 전했다.
이봉주 선수의 여자친구 이야기는 최초 아닐까. 이날 방송에서는 이봉주 선수의 과거 연애사까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매우 흥미롭지는 않았다. 현재의 아내가 첫사랑이자 마지막이라고.
박명수는 대화 중 연애를 얼마나 해봤느냐고 물었고, 이봉주는 “지금 아내가 처음이다”라고 답했다. 이에 박명수는 “나는 개그맨 되고도 한두 번 정도 만났던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봉주는 “밥만 먹는 그런 사이 아니냐”고 되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봉주는 이날 방송에서 마라톤이 얼마나 힘들고 고된 운동인지, 어떻게 도전하게 됐는지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으며, 죽을 때까지 연금을 받는다는 사실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봉주는 앞서 ‘무한도전-못친소’ 특집에 출연한 이후 예능계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다./joonaman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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