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아이돌’은 달라질 수 있을까. MC였던 정형돈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고 있는 가운데, 슈퍼주니어 김희철과 EXID하니가 고정 MC로 투입된다. 그간 ‘돈사돌’들로 수차례 MC를 바꾸며 어수선해진 분위기를 안정적으로 가져가겠다는 계획. 그리고 정형돈이 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MBC 에브리원 ‘주간아이돌’ 측 관계자는 17일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김희철과 하니가 ‘주간아이돌’ MC를 맡는다. 정형돈이 돌아올 때까지 고정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며,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정형돈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주간아이돌’은 앞서 지난해 11월 MC 정형돈이 잠정 활동 중단을 선언한 이후부터 다양한 아이돌 가수를 MC로 투입시키며 임시 MC 체제를 유지해오고 있었다. 그러면서 프로그램이 다소 어수선해졌다는 평이 나온 것이 사실. 누구도 정형돈의 안정적인 진행을 대신하지는 못한 모양새다.
그간 정형돈은 특유의 진행능력으로 정신없는 프로그램 분위기를 정돈하고 아이돌 그룹들과의 보기 좋은 '케미'를 만들어 오며 시청층을 단단하게 굳혀왔다. 그런데 그가 잠정하차를 선언한 이후 그간의 쏠쏠한 재미들이 사라지면서 프로그램이 흔들리고 있는 모양새. 다양한 아이돌들이 MC를 보면서 색다른 맛이 나기도 했으나, '주간아이돌'만의 재미가 사라졌다는 평.
이런 상황에서 김희철과 하니가 투입된다. 워낙 예능감이 뛰어난 두 사람이지만 이들이 정형돈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주간아이돌'은 정형돈의 아이덴티티가 강하게 밴 프로그램이기에 앞서 시청자들의 사랑받았던 스타일이 잘 살아날지는 불투명하다.
그럼에도 기대가 되는 것은 데프콘과 호흡을 맞춰 프로그램을 꾸려갈 MC가 김희철과 하니라는 것. 두 사람은 워낙 가까운 친분을 자랑해 편안한 호흡이 예상된다. 또한 아이돌계의 대선배인 희철이 후배 가수들과 만들어갈 시너지, 하니가 선후배 가수들과 보여줄 '케미'만은 쏠쏙할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oonamana@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