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씨남정기’의 이요원과 윤상현의 어깨가 무겁다. 두 사람은 과연 흥행에 참패한 JTBC 드라마를 살려낼 수 있을까.
JTBC 금토드라마는 최근 동시간대 tvN 금토드라마와의 경쟁에서 밀려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상황이다. JTBC 새 금토드라마 ‘욱씨남정기’(극본 주현, 연출 이형민) 전작 ‘마담 앙트완’이 JTBC 역대 금토극 중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앞서 ‘마담 앙트완’은 조진웅, 김혜수, 이제훈 주연의 ‘시그널’이 신드롬급 인기를 끌며 0.483%(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의 굴욕적인 시청률을 나타냈다. 그야말로 JTBC 드라마의 위기다. 이에 ‘욱씨남정기’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욱씨남정기’는 ‘마담 앙트완’에 이어 쉽지 않은 싸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욱씨남정기’는 오는 18일 오후 8시 30분 동시에 첫 방송되는 tvN 금토드라마 ‘기억’과의 대결을 해야 하는 입장이다.
17일 오후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욱씨남정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형민 감독은 ‘욱씨남정기’ 전작 ‘마담 앙트완’이 ‘시그널’과의 대결에서 저조한 성적을 기록, 후속작으로의 부담감에 대해 “‘시그널’ 연출자 김원석과는 같은 회사를 다녔던, 연출 잘하는 후배다”며 “‘기억’도 친한 박찬홍 선배가 연출한다. tvN과 경쟁을 해야 하더라. 많은 분들이 봐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윤상현은 ‘기억’과의 경쟁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욱씨남정기’가 코믹하기만 한 드라마가 아니라 희로애락을 담은 드라마이기 때문에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전했다. 또한 그간 출연했던 드라마 ‘내조의 여왕’, ‘시크릿 가든’,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5~8%의 높지 않은 시청률로 시작한 것을 언급하며 “공중파, 케이블에 밀리지 않을 자신 있다”고 밝혔다.
그래도 ‘욱씨남정기’의 강점은 있다. ‘센 언니’ 옥다정(이요원 분)과 소심남 남정기(윤상현 분)이 ‘갑을관계’를 리얼하게 그리는 것이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유쾌하고 코믹한 스토리 전개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만하다.
이뿐 아니라 이요원, 윤상현 외에도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호흡을 맞춘 김선영과 유재명이 출연하는 것도 흥미롭다. 쌍문동 골목 이웃사촌에서 회사 동료 직원으로 분한 두 사람이 어떤 케미스트리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kangsj@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