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썸' 혹은 '벚꽃엔딩'? 봄을 맞아 로맨틱한 분위기 충만한 시즌송이 연이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의 키워드는 '콜라보'였다.
특히 소속사를 뛰어넘은 아이돌들의 만남도 화제를 모았다. JYP의 수지와 SM의 백현은 꿈의 콜라보라 불리면서, 듀엣곡 '드림'으로 1월 음원차트를 휩쓸었다. 봄 시즌을 맞아서 더 활발한 남녀듀엣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는데, 올해 발표된 곡이 아니더라도 따스한 봄기운을 타고 역주행을 기록하는 등 조합도 다양하다. 봄을 맞은 가요계를 더욱 로맨틱하게 물들이고 있는, 음악 팬들의 귀를 달달하게 사로잡은 베스트 커플은 누굴까.
# 웬디와 국민 남사친 에릭남의 조화
SM엔터테인먼트는 올해 특별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52주 동안 매주 신곡을 발표하는 스테이션을 통해 SM 가수들의 색다른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조합은 레드벨벳 웬디와 가수 에릭남. SM과 타 소속사 가수의 콜라보레이션이라는 점도 주목되지만 특히 두 사람이 완성해낸 달달하고 로맨틱한 곡 '봄인가 봐'는 개인적으로 올해 발표된 최고의 시즌송이다.
국민 남사친 에릭남은 이 곡을 통해 컴백을 앞두고 리포터가 아닌 가수로서 워밍업을 마쳤는데, 웬디와의 사랑스러운 조합, 친구인 듯 연인 같은 두 사람의 하모니는 꿀이 떨어지듯 달콤했다. 따스한 설렘을 안기는 웬디와 에릭남. 소유와 정기고의 '썸'을 능가하는 어울림이다. 뮤직비디오까지 감상한다면, 웬디와 에릭남이 올 봄 가요계 최고의 케미 커플이라는데 이견이 없을 것이다.
# 유주와 로꼬, 1년째 우연히 봄
걸그룹 여자친구 멤버 유주와 래퍼 로꼬가 호흡을 맞춘 곡 '우연히 봄'은 지난해 발표된 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의 OST다. 발표 당시 OST차트를 석권하면 인기를 끈 이 곡은 올 봄을 맞아 다시 차트에 나타났다.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에서 50위권을 유지하면서 산뜻한 봄기운을 느끼게 만들었다.
유주는 이 곡을 통해 여자친구가 아닌 솔로 보컬로서도 매력을 더했는데, 유주 특유의 시원하고 깨끗한 음색이 봄에 잘 어울렸고, 로꼬의 쫄깃한 랩까지 더해지면서 귀를 즐겁게 했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던 두 사람의 조합은 지난해에 이어 올 봄까지 상큼하게 봄을 물들이고 있다.
# 지민X시우민, 팬들 질투유발 꿀케미
하이톤 목소리가 매력적인 걸그룹 AOA의 래퍼 지민은 대세 보이그룹 엑소의 시우민과 달달한 케미를 맞추면서 팬들의 질투를 유발했다. 솔로 래퍼의 입지를 다진 지민의 곡 '야 하고 싶어'는 시우민의 피처링으로 풋풋한 케미를 완성했는데, 특히 둘의 조합을 본 반응이 '팬들의 질투를 유발한다'라고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그만큼 지민과 시우민의 조합이 잘 어울린다는 것.
지민은 이 곡을 통해서 솔로 래퍼로서의 입지를 다졌고, 시우민 역시 엑소가 아닌 시우민의 진가를 발휘했다. 달달한 연애세포 자극송. 뽀얀 분위기만큼 올봄 연애를 꼭 하고 싶게 만드는 커플 케미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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