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프로듀서'라는 이름 아래 시청자들이 어느 때보다 열심히 '소녀들'을 지켜보고 있다. 데뷔를 시켜야 한다는 사명감 아래 말이다. 엠넷 '프로듀스101' 이야기인데 중반쯤 달려 온 지금 어느 정도 데뷔 멤버 윤곽이 정해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확정이 아닌 까닭에 12위 아래에 있는 연습생들은 상위권의 빈틈을 노려고 있다. 본인들의 실력과 매력을 '포텐' 터뜨려야 하는 것. 여기에 하나 더. 분량 면에 있어서 제작진의 도움도 필요하다. 아무리 잘해도 분량에서 밀리면 그 만큼 어필할 기회가 줄어드는 이유에서다.
그런 의미에서 골라 봤다. '프로듀스101' 속 분량 확보가 시급한 숨은 보석 멤버 다섯이다.
◆가희가 인정한 美친 춤꾼..M&H 김청하
앞서 열린 댄스 포지션 평가에서 '뱅뱅'을 선택한 멤버들은 그야말로 '초호화'였다. 강력 1위 후보 전소미와 최유정의 맞대결 외에도 김다니, 김도경, 권은빈 등 상위권 멤버가 한 팀에 속해 풍성한 볼거리를 예고했다. 아니나 다를까 본 무대에서 이들은 제시J가 울고 갈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를 이끈 이가 바로 김청하다. 그는 온화한 리더십과 타고난 댄스 본능으로 전곡 안무를 직접 만들었다. 이들의 무대를 본 가희는 김청하를 콕 찝어 "나랑 팀 만들래?"라고 제안할 정도. 방송 직후에도 김청하에 대한 칭찬은 끊이지 않았다. 앞으로 그가 풀어 낼 무대에 기대가 집중되는 이유다.
◆베네핏 10만 표가 살렸다..케이코닉 김형은
랩 포지션 평가의 전체 1위는 케이코닉 김형은이 따냈다. 그는 버벌진트의 '좋아보여' 자작 랩으로 감동을 선사해 쟁쟁한 연습생들을 제치고 베네핏 10만 표를 얻었다. 이 표가 그를 살렸다. 40위권까지 떨어졌던 그는 10만 표 덕에 2차 투표 결과 23위에 올랐다. 만약 그가 10만 표를 받지 못했다면 35등 밖으로 밀려나 방출됐을지도 모를 일. 김형은이 남은 무대에서 제 기량을 마음껏 펼쳐 더 많은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길 팬들은 바라고 있다.
◆보컬 포지션 반전 역사..청춘뮤직 강시라
청춘뮤직 연습생인 강시라는 초반부터 하위권을 맴돌던 친구다. 42등으로 시작해 60위권으로 떨어졌다가 1차 투표에서 간신히 살아남았다. 하지만 그는 지난달 보컬 포지션 평가에서 대이변을 냈다. 황인선, 박세희, 성혜민, 김연경과 함께 존박-허각의 '마이 베스트'를 열창했고 팀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그는 파워 고음으로 보컬 팀 전체 1위까지 넘봤다. 비록 마지막에 김세정에게 1위를 내줬지만 보컬 팀에서 종합 2위를 따내 2차 투표 결과 29등으로 뛰어올랐다. 남은 미션 동안 이 때와 같은 기량을 뽐내면서 분량을 확보한다면 더 높은 순위 상승을 노려 볼 만하다.
◆상위권 도약이 눈앞에..뮤직K 김주나
홍진영의 소속사에서 야심 차게 내놓은 김주나는 허스키한 목소리와 파워풀한 성량으로 초반부터 눈에 띄는 멤버였다. 하지만 걸그룹 멤버라는 옷을 입기엔 다소 어색해 보이는 게 사실. 이 때문에 김주나는 76위로 서바이벌을 시작했다. 그러다가 보컬 면을 더욱 부각시켰고 팀별 경쟁에서 동생들을 다독거리는 리더십으로 팬심을 확보했다. 2차 투표 후엔 21등까지 올라왔으니 상위권 도약이 눈앞에 놓여져 있다. 비록 국민 걸그룹을 만든다는 취지에는 조금 어긋나지만 춤을 제외한 보컬 실력으로는 막강한 까닭에 앞으로 남은 미션에서 활약을 기대해 본다.
◆여덕 몰이 중..로엔 박소연
로엔 대표로 나온 박소연은 어딘가 낯익은 얼굴의 주인공이다. SBS 'K팝스타2' 출신으로 당시 심사위원 박진영에게 찬사를 받을 정도로 뛰어난 춤 실력을 뽐냈기 때문. 소속사 선배인 아이유의 백업 댄서로 활동할 만큼 재주꾼이다. 순위는 나쁘지 않지만 20위권 안에 들기가 참 힘든 그다. 설상가상으로 2차 투표 결과에선 30위를 기록해 위기를 맞은 상황. 하지만 특유의 파워풀한 춤 실력에 개성 넘치는 외모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그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넘쳐난다. '걸크러시'로 '여덕 몰이' 중인 그도 분량을 확보할 무대가 시급하다. /comet568@osen.co.kr
[사진] '프로듀스101'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