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와 ‘벨벳’. 확실히 걸그룹 레드벨벳에게는 두 가지 매력이 있었다. 토크에 나설 때는 발랄한 ‘레드’ 같은 매력을 선보였다면, 라이브에 임할 때는 부드러운 ‘벨벳’ 같은 매력을 뽐낸 것.
레드벨벳은 17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를 통해 본격적으로 신곡 활동에 나섰다. 오후를 감성으로 촉촉하게 적시는 라이브 공연도 선보였고, 솔직한 입담도 뽐냈다.
어느덧 3년차 걸그룹이 된 레드벨벳은 이번 앨범에서는 헤어 색깔도 직접 선택하는 등 함께 앨범을 만들었다고. 그만큼 새 앨범에 대한 멤버들의 애정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청취자를 위해 라이브에도 나섰다. ‘행복’, ‘아이스크림 케이크’, ‘덤덤’ 등 지금까지 댄스곡으로 톡톡 튀는 발랄함을 선보였던 레드벨벳은 발라드곡 ‘7월 7일’과 ‘장미꽃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로 촉촉한 감성을 전했다. 토크에서의 발랄함은 언제 그랬냐는 듯 진지하게 감성을 잡는 모습이 프로다웠다.
지금까지와 달라진 스타일에 멤버들은 부담감을 느끼진 않았을까. 조이는 “타이틀곡인지 모르고 수록곡인 줄 알았을 땐 좋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타이틀곡이라는 말을 듣고 조금 걱정이 됐다”며 부담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멤버 웬디는 스튜디오에 도착해서 눈을 감고 감성을 잡으며 준비했다는 컬투의 증언이 있었다. 웬디는 “이 감성을 계속 생각하려고 한다. 이번 앨범에는 감성적인 곡이 많기 때문에 거기서 벗어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며 노력을 밝혔다.
독특한 목격담도 전해졌다. 대구에서 예쁘기로 유명했던 아이린을 보기 위해 대구까지 원정을 떠났다는 사연에 아이린은 쑥스러운 듯 웃음 지었다. 조이는 귀여운 목격담이었다. 소고기 시식 코너에서 목격된 것. 걸그룹답지 않은 털털함이 느껴졌다. 한 시간 방송이 10분처럼 지나갔다. 부드러움과 발랄함을 모두 갖춘 레드벨벳의 매력엔 끝이 없다. / besodam@osen.co.kr
[사진] '컬투쇼' 보이는 라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