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주간아이돌’이 정형돈을 기다리지 못하고 EXID 하니와 슈퍼주니어 김희철을 대체MC로 투입했다. 그동안 데프콘이 대체 MC들과 고군분투하며 프로그램에 이끌어왔던 것에 비하면 이제 프로그램에 안정감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MC 체제 익숙했던 프로그램이니 만큼 3MC가 낯설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김희철과 하니의 투입으로 프로그램이 확실히 안정감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매회 바뀌는 대체 MC들로 인해서 정형돈의 하차 이후 프로그램의 색깔 자체도 들쑥날쑥해졌다. MBC에브리원 ‘주간 아이돌’은 텅 빈 세트에서 MC들과 아이돌의 호흡만으로 이끌어오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어떤 MC와 어떤 호흡을 보여주는지에 따라서 프로그램의 재미가 달려있는 경우가 많았다. 이제 안정적으로 세 사람이 호흡을 맞추며 정형돈과는 또 다른 재미요소를 만들어 낼 것이다.
김희철과 하니는 이미 진행자로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KBS 2TV ‘어 스타일 포유’에 출연하며 남매 같은 호흡을 자랑한 바 있다. 같은 아이돌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진행자로서 프로그램에 활력을 더해 줄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도 진행자로 김희철과 하니를 낙점한 것은 그런 효과를 기대 한 요소도 크다.
기대가 있으면 우려도 있는 법. 가장 큰 우려는 데프콘과 하니 그리고 김희철 조합이 빠르게 안정감을 찾을 수 있을 지가 걱정이 된다. 아무래도 셋이 함께 진행하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시행착오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2MC 체제에서 3MC 체제로 변화하면서 MC들간의 역할 분배도 이뤄지는데 당분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주간아이돌’ 제작진 측은 김희철과 하니가 정형돈을 대체하는 MC가 아니라 임시 고정이라고 못을 박았다. 그만큼 정형돈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고정이 확정되지 않은 불안한 상황이 MC들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
‘주간아이돌’이 정형돈 하차라는 엄청난 위기를 넘기고 새로운 MC 투입으로 새로운 색깔을 만들어내며 아이돌 프로그램의 명가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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