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욱씨남정기’ 이요원, 매번 묻히는 슬픈 저주 풀릴까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3.17 16: 35

이번에는 작품과 다른 배우들에게 묻히지 않을 수 있을까. 배우 이요원의 명예회복은 이뤄질까.
이요원이 JTBC 새 금토드라마 ‘욱씨남정기’로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그는 2013년 SBS ‘황금의 제국’ 이후 출산과 육아에 집중했다. 이요원은 이번 드라마에서 욱하는 여자인 옥다정 역을 맡아 센 언니로 변신할 예정.
사실 이요원에게 이번 드라마는 의미가 남다르다. 출연하는 작품이 흥행에 성공해도 이요원은 언제나 존재감이 없는 씁쓸한 기억이 있기 때문. 크나큰 연기력 논란이 있었던 것도, 배우로서 흠집이 있었던 사건에 휘말린 것도 아닌데 부각되는 일이 많지 않았던 배우다.

역할은 달라져도 연기는 한결 같다는 아쉬움도 있었다. 2005년 ‘패션70s’부터 본격적인 주연을 맡았던 그는 2007년 SBS ‘외과의사 봉달희’를 통해 드라마 흥행을 맛봤다. 허나 이범수의 버럭 연기가 주목을 받았고 이요원은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후 ‘49일’, ‘마의’, ‘황금의 제국’까지 조금씩 다른 캐릭터, 다양한 작품 출연을 시도했지만 이요원은 다른 배우들에게 밀려 캐릭터가 빛나지 못했다.
연기를 특별히 못하는 것도, 그렇다고 연기를 특별히 잘하는 것도 아니라는 대중의 아쉬운 시선이 가득했다. 배우로서 속이 상할 수도 있는 부분. 그의 관련 기사마다 이번에는 꼭 연기를 잘해서 캐릭터가 빛났으면 좋겠다는 반응, 어떻게 꾸준히 작품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다소 악담에 가까운 댓글이 있는 것도 뼈아픈 부분이다.
그만큼 오랜 연기 경력에 비해 스펙트럼이 넓지 않은 연기가 이요원의 배우로서의 성장과 좋은 평가를 받는 것에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요원은 ‘욱씨남정기’에서 그동안의 캐릭터와 다른 역할을 맡았다. 그의 세면서도 코믹한 모습이 드라마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좌우할 터. 극중 욱하는 성격을 가진 인물인 만큼 이요원의 달라진 연기가 필요하다. JTBC 드라마가 낮은 시청률에 허덕이는 가운데 이요원이 ‘욱씨남정기’를 통해 자신의 명예회복과 JTBC의 흥행 참패 흑역사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방송은 18일 오후 8시 30분.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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