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토요일(19일) 방송되는 MBC 예능 ‘무한도전’(이하 무도)에서 정준하가 Mnet 예능 ‘쇼미더머니5’(이하 쇼미5)에 도전한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관심을 모았듯 이날 방송분이 올해 들어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할지도 모를 일이다. 더불어 정준하의 랩 실력이 지난해 ‘무도가요제’에서 보여준 ‘My Life’(마이 라이프)보다 얼마나 늘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17일 ‘무도’ 제작진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정준하는 지난 1월 행운의 편지 특집 방송 이후 래퍼 지코를 만나 랩 수업을 받았다. 당시 방송에서 하하에게 큰 불만을 드러냈는데 겉으로는 툴툴거리면서도 결국 뒤에서는 도전자의 마음으로 차분하게 준비를 해온 것이다. 역시 무한한 도전을 강조해온 ‘무도’ 멤버다운 행보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나머지 멤버들은 전쟁터에 나갈 정준하를 위해 랩 네임 작명을 연습을 시작으로 라임 만들기, 제스처 배우기, 그루브 타기 등 힙합의 기본기를 다졌다는 후문이다. 또 서로를 향한 디스 랩 배틀을 펼쳐 더욱 열기가 뜨거워졌다는 후문이다. 정준하가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 어떤 가사를 썼을지 기대된다.
‘무도’의 제작진은 ‘쇼미5’의 예선 1차전의 결과가 공개되지 않는 선에서 이번 방송을 내보낼 예정이다. ‘무도’ 측이 스포일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쇼미’ 측에 사전에 양해를 구한 것이다. 양측이 윈-윈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른바 ‘도토 아빠’ 정준하의 랩 배틀 도전기는 ‘무도’ 팀과 ‘쇼미’ 팀의 컬래버레이션이기 때문에 사상 최고의 파급효과를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정준하의 랩 실력이 아무리 늘었다고 해도 오랜 시간 준비해온 래퍼들을 이길 순 없을 터다. 그러나 그의 땀 흘리는 노력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길 것이기 때문에, 탈락 여부보다 밤을 새워 연습하는 과정이 우리는 궁금한 것이다.
하하의 장난 때문에 시작한 일이었을지 모르지만 정준하 스스로도 한층 발전하는 시간을 갖게 됐고, 스스로의 능력을 시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올해 정준하는 랩 도전기 뿐만 아니라 북극곰과의 교감, 하루 동안 박명수의 몸종 되기,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놀이기구 정복까지 어려운 숙제를 받았는데 그가 어떻게 소화하느냐에 따라 올 연말 연예대상에서 영광의 주인공이 될지도 모르겠다./ purpli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