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과 수비 모두 만점이었다. 쉐키나 스트릭렌(26, 우리은행)이 최고외인다운 활약을 펼쳤다.
춘천 우리은행은 17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벌어진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부천 KEB하나를 71-57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우리은행은 1승만 더하면 통합 4연패를 달성한다.
경기 전 위성우 감독은 1차전 첼시 리를 잘 수비한 스트릭렌을 칭찬했다. 위 감독은 “스트릭렌이 수비를 잘해줬다. 처음 팀에 올 때만 하더라도 자기는 센터수비를 안한다고 하더라. 하지만 우리 팀에서는 무조건 해야 한다고 세뇌를 시켰다. 스트릭렌이 잘 버텨주면서 첼시 리가 공을 받는 타이밍을 놓쳤다. 잘 버텨줬다”며 엄지손가락을 번쩍 들었다.
포워드인 스트릭렌이 센터 첼시 리를 막기는 쉽지 않다. 프로필상으로 188cm인 스트릭렌의 실제 신장은 181cm에 불과하다고. 위 감독은 “스트릭렌의 실제 키는 181cm다. 189cm인 첼시와 많은 차이가 난다. 첼시의 몸무게가 108kg로 알고 있는데 스트릭렌이 막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도 잘해줬다”고 호평했다.
2차전에서도 스트릭렌의 활약은 빛났다. 스트릭렌은 육탄방어를 서슴지 않으며 첼시 리를 잘 수비했다. 첼시 리는 3쿼터 초반 일찌감치 4파울을 범해 플레이가 위축됐다. 스트릭렌의 수비부담이 크게 줄었다.
팀에 꼭 득점이 필요할 때 스트릭렌은 해결사로 나섰다. 스트릭렌은 3점슛, 돌파 등 다양한 무기로 공격의 맥을 짚었다. 3쿼터 후반 KEB하나의 맹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3점슛은 백미였다. 4쿼터에도 스트릭렌의 득점은 멈출 줄 몰랐다.
이날 팀내최다 스트릭렌은 27점을 몰아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그는 모스비(7점, 6리바운드)와 첼시 리(6점, 5리바운드)까지 잘 막았다. 정규리그 최고외국선수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했던 활약이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W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