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투게더'와 '1박2일'이 만난 줄 알았더니 '프로듀스101'의 역습이었다. 모두가 '픽미'로 하나됐고 이는 곧 웃음 핵폭탄이 됐다.
KBS 2TV '1박2일' 멤버 차태현, 김종민, 데프콘, 김종민, 정준영은 지난 17일 방송된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 그간의 소회를 전하는 한편 멤버들과 제작진의 만행을 폭로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늘 그렇듯 시즌3 촬영을 하면서 벌어졌던 일들에 대한 에피소드가 토크의 주를 이뤘는데, 역시나 천재인지 바보인지 구분이 안 가는 김종민이 왁싱으로 예상치 못한 웃음을 전했다. 멤버들은 입수 후 탈의를 할 때 김종민의 벗은 몸을 봤는데 마치 백일잔치 하는 애기처럼 몸에 털이 하나도 없었다고 폭로를 했다. 이에 대해 김종민은 브로닌의 추천으로 왁싱을 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다리는 안 했다"고 설명해 모두를 폭소케 만들었다.
또 김종민은 동갑인 유호진 PD에게 서운했던 일화를 공개했는데, 때마침 현장에 온 유호진 PD는 김종민과는 전혀 다른 증언을 했다. 특히 유호진 PD는 "(나)영석이 형이 먹지 말라고 했을 때는 안 먹더니 나에겐 왜 그러나 싶었다"라고 해 상황을 반전시키기까지 했다.
이어 멤버들은 각자의 별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 중에서도 데프콘은 "나는 행복한데 계속 근심돼지라고 한다. 방송에서도 쳐다만 보고 있는데 '근심중'이라는 자막이 붙더라. 악마의 편집이다. 못살겠다"고 유호진 PD에 대한 불만을 전하기도 했다.
'1박2일' 멤버들과 MC 유재석이 만나니 쉴새없이 토크가 터져나왔고 이는 곧 웃음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백미는 Mnet '프로듀스101'의 '픽미'였다. 정준영은 '프로듀스 101'의 김세정과 단둘이 하와이로 포상 촬영을 가고 싶다고 고백해 현장을 발칵 뒤집어놨다. 그리고 '1박 2일'과 '해투3' 멤버들 모두 '프로듀스101'의 '픽미'가 나오자 자동 기립해 춤을 추기 시작했다.
센터 욕심이 있는 멤버들은 앞으로 나오거나 테이블 위로 올라가기도 했다. 엄현경은 '픽미' 춤을 완벽하게 재현했고, 차태현은 유재석이 음악을 끊어버리자 "좋은데 왜 그러냐"고 흥을 폭발시켰다. 이에 질세라 유재석은 카메라 앞까지 나와서는 피라미드 형태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프로듀스 101'을 향한 관심이 얼마나 큰지 제대로 입증된 순간이었다. 방송 후 시청자들 역시 '픽미' 중독 증상을 보이는 한편 '1박2일' 멤버들과 함께한 시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parkjy@osen.co.kr
[사진] '해투3'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