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양의 자신만의 독특한 수업 방식으로 연기 뿐 아니라 인생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고 있다. 박신양은 현재 tvN에서 방영 중인 ‘배우학교’에서 연기 선생님으로 출연 중이다. 연기 미생 제자들과 다양한 방식을 통해 연기를 가르치고 있는 중.
하지만 매회 그가 하는 촌철살인과 같은 말들이 허세에 가득찬 제자들에게 연기 뿐 그들의 삶의 태도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만드는 계기를 만들어주고 있다.
17일 방송에서도 그는 제자들이 안고 있는 고민, 연기를 대하는 방식을 되돌아보게 만들었다. 이날 박신양은 제자들과 함께 동물원 소풍에 나섰다. 박신양은 제자들에게 동물과 곤충을 관찰하고 이를 표현하는 것을 숙제로 내줬다.
제자들은 때때로 선생님 몰래 게으름도 피고, 또 관찰에 몰두하기도 하면서 수업을 위해 나름 준비를 했다. 이후 박신양은 제자들에게 이런 수업 방식을 기대했냐고 물었고, 제자들은 “솔직히 연기 발성이나 대본에 관해 배울 줄 알았다”고 답했다.
박신양은 “이런 수업 방식이 필요하냐는 말들이 있었다. 하지만 난 연기의 진정성, 믿음, 목표들을 위해 이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학교로 돌아온 제자들은 차례로 자신이 관찰하고 연구한 것들을 연기로 표현했다. 박두식은 확신없는 연기를 보였고, 이를 바로 눈치 챈 박신양은 “네 연기에 믿음이 있냐”고 물었다. 두식은 “30% 정도 믿음이 있다”고 했다가 바로 “평가하는 사람이 어느 정도 내 연기를 믿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을 바꿨다.
이에 박신양은 “믿음없이 하는 연기를 누가 봐줄 것 같냐”고 호통을 치며 “왜 연기를 하냐”고 가장 원론적인 질문을 했다. 두식은 “시대의 대변인이 되고 싶었다”고 다소 허세가 있는 답을 내놨고, 진정성없는 답에 박신양은 화를 내기도 했다.
이날 박신양은 또 하루종일 집중하지 못하는 남태현을 따로 불러 그의 고민을 따뜻하게 들어주고 힘을 주는 모습도 보였다.
단순히 연기의 스킬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아닌 진정성있는 연기자를 키워내고 있는 박신양. 그의 돌직구 질문과 조언은 시청자들마저 자신의 꿈과 일을 생각해보게 만드는 힘을 발휘하고 있다. 단순한 연기선생님이 아닌 인생의 스승이 되어주고 있는 박신양. 그에게 시청자들도 한 수 배운다. / bonbon@osen.co.kr
[사진] ‘배우학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