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귀엽기까지 하다. ‘태양의후예’ 송중기가 몰아치는 매력으로 브라운관을 완전히 압도하고 있다. 남성미 철철 넘치는 카리스마와 귀를 녹이는 목소리, 사랑을 향한 지독한 뚝심에 이제는 여심을 녹이는 애교와 앙탈까지 갖췄다. ‘각’이 제대로 잡혔다. 이러니 신드롬일 수밖에.
김은숙 작가는 여성 팬들의 마음을 홀릴 매력을 송중기에 대놓고 ‘몰빵’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 2TV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 8회에서도 송중기는 미친 듯이 매력적이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우르크 강진으로 콘크리트 잔해에 갇힌 사람들과 이들을 구조하고 치료하는 태백부대 군인들, 해성병원 의료진의 모습이 지난주에 이어서 그려졌다. 유시진(송중기 분)은 시작부터 달달했다. 강모연(송혜교 분)에게 어깨 치료받으며 또 한 번 마음을 고백한 것. 시진은 “무슨 짓을 해도 생각난다. 몸도 굴리고 술도 마시고 그랬는데도..너무 보고싶었다”고 마음을 전했다. 모연은 못들은 척 외면했지만.
이후 시진은 생존자를 구조하던 중 무너지는 콘크리트 잔해에 부상을 입은 채 고립된다, 현장의 선봉에서 구출 작전에 직접 나섰고, 모연은 무전으로 그를 지원했는데, 이 상황에서 무리하게 공사가 진행됐고 현장의 콘트리트 벽이 무너지면서 위험한 상황이 만들어 진 것.
이 상황 속에서도 시진은 생존자를 먼저 챙기며 당황하지 않고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밖에서 자신을 걱정할 모연을 걱정하기도.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시진이 구출이 된 직후였다. 서대영(진구 분)에게 구출된 시진은 모연에게 귀여운 앙탈을 부리며 매력을 폭발시킨다. 그는 들것을 가져오라고 한 뒤 들것에 누워 곁을 뜨려는 모연의 팔목을 잡고 치료를 요청한다. 자신을 치료해달라며 귀여운 엄살까지 부리면서.
희생정신을 겸비한 리더십과 함께 남성적인 카리스마를 선보인 뒤 별안간에 선보인 귀여운 앙탈은 여심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모연의 마음을 알게 된 후 씨익 지어보인 웃음은 매력을 배가시키키도 했다.
이제 본격적인 러브라인이 가동될 전망이다. 그간 시진의 일방적인 사랑공세가 주 스토리를 이뤘지만, 모연도 점차 사랑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예정. 이날 방송에서도 여러 차례 시진을 향한 모연의 마음이 드러났다.
모연은 시진에게 “돌아와 줘서 고맙습니다. 오늘 대위 님 없었으면 전 아마 도망갔을지도 몰라요”라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하고, 시진이 고립돼 위기에 처하자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음에도 시진의 곁에 남기로 결정한 것 역시 애정이 드러나는 부분.
갈수록 시진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두 사람의 사랑이 싹트려는 중이다. 이들이 어떤 전개를 맞이할지 갈수록 궁금증과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joonamana@osen.co.kr
[사진] '태양의후예' 방송화면 캡처.